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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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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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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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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널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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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에도 다들 신나게 논의를 해준 것 같아서 도비는 기뻐요.

    그런데 생각보다 이번에는 어느 정도 합의를 본 것 같아요. 대부분은 도덕이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하지 않냐 라고 이야기해요. 이 말을 잘 생각해보면, 결국 도덕이라는 보편적 가치관까진 아니더라도, web3 커뮤니티 내부에 존재하는 어떠한 규범만큼은 서로가 지켜줬으면 한다는 걸 의미해요. web3 업계는 다른 업계보다 훨씬 더 커뮤니티가 강해요. 시작이 인터넷 geek들의 씹덕 문화라서 그런지 커뮤니티라는 정체성은 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어떤 커뮤니티든 간에 암묵적인 룰이 있어요. "도덕"이라는 거창한 말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건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은 대부분이 하고 있다는 거에요. 다만, 도비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러한 규범을 누가 정하냐에요. 원래대로라면 그러한 규범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의로 인해 만들어지는 거에요. 하지만 실상 web3 판은 그런 식으로 최소한의 선, 혹은 규범이 정해지지 않아요. 대신, 이 판에서 목소리가 큰 사람들, 다시 말해 KOL들이 그 규범을 정해요. "도덕 따윈 신경 꺼라" 라고 말하는 KOL들이 정작 러그한 프로젝트에 대해선 화를 내고 해킹범들을 비난해요. "어차피 돈 벌려 온 거 아니냐"라고 말하던 야퍼들이 정작 프로젝트가 크라임을 저지르면 화를 내고 정의를 찾아요. 도덕 따윈 없다며 세계 최악의 빌런으로 빙의했던 인간들이 정작 자기가 피해자가 되는 건 참지 못해요. 업저씨에게 따리해서 돈 번 거는 배 땅땅 치며 자기가 똑똑했다고 자랑하는데, 10.10 청산 사태 때 USDe 디페깅된 걸로 돈 복사한 거 자랑하면 무덤 위에서 춤추지 말라고 해요. 이 판에 도덕은 있어요. 다만 사람들이 그 도덕의 잣대를 자기가 유리할 때만 꺼내드는 것일 뿐이에요. 마치 쿵푸 영화에서의 피아노 줄 마냥,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어느 새 도덕이 작동을 하는 거에요. 도비가 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거에요. KOL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오피니언 따윈 없지만, 이상하게도 도덕이라는 관념에 대해선 굉장히 오피니언이 많아요. 학창 시절 일진들이 찐따 괴롭히는 건 당연한 건데, 찐따들이 일진에게 대드는 건 역적인 것마냥 모두가 물어뜯던 것처럼, 이상할 정도로 KOL들에게는 도덕을 지켜야하고 리테일한테는 도덕을 지킬 필요가 없어요.

    조회수613포워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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