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ormation은 최근 엔비디아의 행보를 보면 두 가지 전략이 서로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
① 엔비디아의 기존 성장 공식은 고객들이 더 자주, 더 비싼 최신 GPU로 갈아타게 만드는 것. 실제로 신제품 출시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였고, OpenAI·SB Energy의 오하이오 8GW 프로젝트도 차세대 Nvidia 칩으로 채워질 예정. 젠슨황은 이런 규모의 프로젝트가 하드웨어 한 세대당 $150~200bn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
② 동시에 엔비디아는 구형 GPU도 오래 가치가 남는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려 하고 있음. 젠슨황은 2020년 출시된 Ampere도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2029년까지 실사용 가능하다고 강조.
The Information은 구형 GPU의 긴 수명이 향후 GPU 수요가 공급을 더 이상 추월하지 않는 시점에 대비한 엔비디아의 헤지가 될 수 있다고 봄. 가격이 낮은 구형·중고 GPU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Nvidia 하드웨어를 구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기 때문.
③ 하지만 바로 여기서 딜레마가 생김. 구형 GPU가 오래 쓸 만하고 가치도 잘 유지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굳이 매년 Rubin Ultra 같은 최신 GPU로 갈아탈 이유가 줄어듦. The Information은 이런 메시지가 신제품 수요뿐 아니라 GPU 기반 자산담보 금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
지금까지는 AI 연산자원이 워낙 부족해 이 충돌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음. 최신 Rubin부터 구형 Ampere까지 쓸 수 있는 GPU라면 대부분 수요가 있기 때문.
④ 다만 AI 수요가 일반 기업으로 확산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 현재 약 $7mn짜리 Vera Rubin 랙을 대규모로 사는 곳은 빅테크·네오클라우드·OpenAI 같은 소수 대형 고객. 일반 기업은 가격에 더 민감하고, 매년 최고가 GPU로 갈아탈 필요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⑤ 여기에 데이터센터 건설·전력 공급 지연에 따른 AI 서버칩 공급과잉 우려, 빅테크의 AI 투자·부채 부담까지 커지면서 최신 GPU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공급을 압도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
= 결국 엔비디아는 최신 GPU의 빠른 교체 수요를 유지하면서도, 구형 GPU의 가치는 오래 남겨야 함.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두 목표를 얼마나 잘 양립시킬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게 The Information의 시각.
※ 본 내용은 The Information의 기사 및 해석을 요약한 것으로, 당사의 의견이나 전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