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역시 메타와 하이프, 그리고 내러티브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나는 2007년부터 주식투자를 해왔고,
10년 이상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신봉하며
시장 수익률을 간신히 웃도는 투자자였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의 유동성 장세에서
내가 믿어왔던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 시도한 것이 JYP Ent 투자였고,
동시에 크립토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약 4년간 크립토 시장에 머무르며 깨달은 점은 분명했다.
지금의 시장은 주식, 크립토, 금을 가리지 않고
SNS·유튜브·텔레그램을 통해 정보가 초고속으로 확산되는 구조이며,
그 결과 가격은 펀더멘털보다
메타·하이프·내러티브에 더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작년 4월, 다시 국장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크립토 시장에서 배운 이 사고방식을
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신봉해왔던
‘북밸류 중심 가치투자자’라는 신념을
마침내 조금은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새로운 내러티브가 무엇인가에 더 집중하고 있다.
물론 내러티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잘 읽는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빌리고,
그것을 내 방식으로 해석하고 응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최근 시장을 바라볼 때는
윤센, 이선엽 대표, 오건영 팀장 등
거시와 구조를 잘 짚는 분들의 관점을 바탕으로,
의교창님, 카스타드잘하는집, 고잉투더문님 등
내러티브를 잘 읽는 분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려 한다.
지금 시장의 메타는 분명하다.
AI다.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전력은 병목이 명확해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하이프가 강하다.
반면 로봇, 우주, 핵융합은
아직 실적보다 내러티브의 힘이 더 큰 영역이지만,
바로 그 이유로 하이프 역시 높다.
물론 타고난 DNA 때문에 밸류에이션도 보지만 그런 의미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기업에 내러티브가 붙는 경우에는 좀 더 확신하고 비중을 태울 수 있게 되었다.
삼전과 하이닉스가 그랬고, 현대차가 그랬다.
내러티브를 느끼려면 시장을 느껴야 하고 SNS, 유튜브, 텔레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 중 촉이 좋은자들을 잘 따라 다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