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복무요원의 실수가 있었고, 나르시시즘인지 갑질인지 모를 과한 대응으로 한 사람을 매장시키려 했다.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서자 황급히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득달같이 달려드는 대중들. 비판을 넘어선 인신공격과 비난이 폭발했다.
이 사건 내내 그 어디에도 타인의 실수를 품어주려는 포용은 없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고 남의 허물을 빌미 삼아 합법적 화풀이를 즐기고, 조금이라도 더 가진 자나 유명한 자를 비난하며 속으로 배아파하는 저열한 시민의식만 드러났을 뿐이다. 타인의 추락을 보며 기괴한 쾌감을 느끼는 잔인함이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 그 한복판에 살고 있다.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고, 남이 나보다 잘되는 꼴은 못 보면서 한번 넘어지면 매장시킬 때까지 날을 세우는 사회. 질투와 적개심, 그리고 징벌욕만 가득한 이 삭막한 땅을 내 후손에게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