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은 바닥의 한가운데다. 팔 사람은 거의 다 팔았고, 아직 한계 매수자가 없을 뿐이다.
조만간 AI에서 자본 로테이션이 돌아오거나(4분기쯤?), 아니면 당분간 횡보가 이어질 것이다.
2) 지금 펀드레이징 상황은 꽤 안 좋다. 특히 초기 단계가 심각하다.
인프라 트레이드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고, 대부분의 크립토 VC는 둘 중 하나다:
돈이 없거나 '프로덕트'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감이 없거나
대부분은 23~24년에 허접한 인프라에 과잉 투자했다가 데인 상태다. 죄다 내리기만 하는 코인들이었으니 엑싯도 없었다.
위험자본은 이제 전부 AI로 흘러가고 있다.
창업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유의미한 트랙션이나 화려한 이력이 없다면, 펀드레이징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다.
3) 팀들이 여기저기서 문을 닫고 있다. 대부분 자금 부족 아니면 PMF 부재 때문이다.
이건 고용 시장에 직격탄이다. 기관 쪽(뉴욕 기반)에서는 채용이 좀 있지만, 그 외에는 채용이 크게 줄었다.
막대한 트레저리를 가진 회사들만 채용이 가능하고, 내가 보기엔 아시아 프로젝트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자본이 곧 스타트업의 '이길 자격(right to win)'을 만들어 주는 거대한 해자가 됐다. 그 외의 초기 단계 팀들은 자본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니까.
4) 초기 단계 펀딩에 거대한 공백이 생겼다:
낮은 밸류에 엔젤 투자를 하거나, 심지어 마이크로 액셀러레이터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다.
인프라 자금이 마르면서 해커톤/그랜트는 이제 약 95%가 줄었다.
예전에는 L1 그랜트/펀딩이 상당수의 초기 팀을 끌어들였는데, 이제는 그마저 없어 인재가 더 빠져나가고 있다.
27년 1분기까지 펀드레이징이 돌아오지 않으면, 혁신은 크게 쪼그라들고 크립토는 '레거시 산업'이 될 것이다.
5) 크립토는 이제 그냥 '금융시장'이다. PMF가 있는 시장은 크게 네 가지다:
밈코인 & 현물 (솔라나 / 로빈후드)
무기한 선물 (하이퍼리퀴드)
일드 (이더리움)
예측시장 (폴리마켓)
+ 스테이블코인 결제
그리고 포켓몬 카드 같은 롱테일 시장들.
거버넌스, 소셜, proof of XYZ, 신원, 게임 등 비금융 프로토콜은 전부 죽었다. 이제는 투기 앱 위에 얹힌 기능 하나로 전락했다.
6) 지금 모두가 둘 중 하나를 하고 있다:
'에브리씽 익스체인지' 만들기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솔라나, 펌프, 액시엄, 포모, 폴리마켓, 주피터, 팬텀
아니면 일드 패키징
USDT, USDC, USDG, 모포, 아베, 카미노
7) 이제 살아남은 체인은 딱 두 종류뿐이다:
범용 커뮤니티 주도형: 이더리움 & 솔라나
유통 주도형: 베이스, 로빈후드, 템포, BSC
나머지는 전부 죽었거나 곧 죽는다.
8) 살아남은 팀들은 이제 놀라울 만큼 프로덕트에 집중한다:
더 나은 트레이딩 체결
UX/모바일 중심
결국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유통을 제대로 뚫는 것만이 유일한 승리 공식이다.
이제 이 판 전체가 크립토 레일 위에 핀테크 앱을 만드는 게임이 됐다.
물론 투기는 언제나 금융시장의 성배일 것이고, 이제는 주식과 금마저 크립토처럼 거래된다. 모든 것이 내러티브 트레이드다!
9) 크립토 VC의 투자를 받아 비(非)크립토 인프라(로보틱스/데이터 수집/DePIN류)를 만드는 팀들도 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대부분은 하이 플로트·로우 FDV 토큰을 띄우려는 스캠에 가깝다 (그리고 아마 실패할 것이다).
그리고 PMF가 좀 잡히는 순간 토큰을 버리고 그걸 '크레딧'이라 부를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10) 리퀴드 쪽에는 엄청난 기회들이 있다.
다만 팀들이 포기하고, 문 닫고, 떠나버리는 상황이라 퀄리티를 판별하고 걸러내기가 극도로 어렵다.
그래도 양질의 리퀴드 토큰을 보유하는 것이 리스크 대비 수익(R/R)이 가장 좋다고 본다.
간단한 필터는 이런 토큰만 사는 것이다:
탄탄한 트레저리
유통을 이해하는 창업자가 이끄는 팀
다가오는 섹터 순풍
11) 트렌치에 남은 트레이더는 이제 몇 없다:
하지만 남은 이들은 엄청나게 똑똑하고, 이제는 어떤 시장에서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다.
상당수는 지금 주식을 트레이딩하며 대박을 내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프로 내러티브 트레이더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Z세대 트레이더 중 최상위 크림층은 전부 크립토를 거쳤거나 지금도 크립토를 하고 있다.
이 핵심 유저층은 언제나 새로운 실험을 시도해 볼 준비가 되어 있다.
12) 스테이블코인 결제:
그림자 경제에서는 이미 꽤 크다 (예: 인도 제조업체가 세금과 규제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중국에서 USDT로 물건을 사는 식).
하지만 그림자 시장을 조직화하는 것은 어렵고,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다.
에이전트 결제는 거대한 기회지만 아직 PMF가 없다 (전형적인 콜드스타트 문제). 베이스/솔라나가 내세우는 숫자들은 전부 워시 볼륨일 뿐이다.
규제권 스테이블코인 결제에서는 스트라이프/템포(+ 전통 기업들)가 순전히 유통망 하나로 가장 큰 몫을 가져갈 것이라는 데 베팅하겠다.
13) 이제 기회는 이런 것을 만드는 데 있다:
더 나은 트레이딩 인터페이스와 방식 (AI, 모바일 활용)
더 새로운 시장 (예: 컴퓨트, 이머징 마켓 커버리지, MetaDAO)
토큰이나 밈코인 관련 모든 것 (투기 메커니즘)
은행/규제 때문에 실패했던 멋진 핀테크 아이디어들 (예: 네오뱅크)
그리고 당연히, 이 주변의 곡괭이와 삽 장사도.
가장 큰 베팅: AI 이후 시대에는 무언가에 대한 확신을 사회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으로서의 투기와 트레이딩이 점점 커질 것이고, 크립토는 모든 새로운 시장의 사실상 표준 레일이다.
14) 그리고 그렇다, 매크로가 움직이고 AI에서 자본이 로테이션되면 밈코인(인터넷 문화 코인)은 어마어마하게 돌아올 것이다.
그것이 크립토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올 것이고, 또 한 번 구경만 하던 VC들은 배가 아플 것이다.
나는 여전히 크립토 전반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모든 것의 시장' 레일로서의 크립토에 대해서는 꽤나 낙관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