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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gram · @coinsaywhat

생명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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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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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마지막 글을 쓴 이후 크립토에 대한 영감이 꽤 사라졌고, 상당히 비관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도 그렇다. 크게 보면, 크립토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많은 것들이 전개되다가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변한 건 시장이 무엇을 보상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크립토 역사의 대부분 동안 관심만으로도, 내러티브만으로도 충분했다. 지금은 그 느낌이 덜하다.

이번 약세장 반등의 시작은 나에게 꽤 교과서적으로 보였다. 좋은 알트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그다음 비트코인이 따라붙으며 나머지를 이끄는 흐름.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HYPE, VVV, ZEC는 계속 밀고 나가는 반면, 비트코인은 뒷좌석의 불청객처럼 거래되고 있다. 이 세 종목의 강세는 모두가 알아채고 있지만, 정작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세 가지 상대 강도 승자에만 과적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일시적인 순환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일관성이 주목할 만하다.

내게 이건 높은 타임프레임에서 시장이 가치를 두는 것의 전환처럼 느껴진다. 역사적으로 크립토는 대부분 내러티브와 관심으로 가격이 매겨졌다. 이제 우리는 어큐럴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 어큐럴이란, 프로덕트 성공이 실제로 토큰에 이익을 주는 메커니즘을 말한다. 사용량 기반 수요, 수수료 포착, 바이백, 소각, 스테이킹 이코노믹스 등이 그것이다.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강력한 강세 논거는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코인은 세일러에게 인질 잡힌 것처럼 느껴지고, 최근 가격 움직임은 한때 매력적이었던 이유들을 상당 부분 무효화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망가졌고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거시 환경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비트코인이 신규 자금의 명백한 목적지가 되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전 세계가 AI라는 괴물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고, 테크, 인프라, 물리적 구축에 막대한 자본이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우리 동네 코카인 중독자를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 근거가 없다.

'주식으로의 전환' 진영은 최근 무시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방향은 맞게 잡았지만, 그 진영 상당수가 "크립토는 죽었다"는 생각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약세장이 이전 사이클과 다르게 느껴진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바로 핵심이다. 크립토가 순수한 관심에서 벗어나 더 선별적인 가치 포착으로 이동하고 있다면, 당연히 다르게 느껴져야 한다. 이번 반등을 보고도 크립토가 죽었다고 진지하게 믿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번 반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승자는 하이퍼리퀴드였으며,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이 크립토의 미래에 더 낙관적이 되어야 한다. 8명짜리 스타트업이 130억 달러에 거래되는 일은 전통 금융에서는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빌더와 창업자들은 그 사실을 주목한다. 우리는 아직 HYPE 성공의 하방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진지한 빌더들을 온보딩하기 위한 오래가는 토큰 성공 사례들이 필요하다.

하이퍼리퀴드가 흥미로운 건 가격이 올라서가 아니다. 실제 사업, 실제 사용량, 실제 토큰 이코노믹스를 갖춘 프로젝트를 시장이 보상했기 때문이다. 그 구분이 중요하다. HYPE가 한동안 강세를 보여온 건 분명하지만, 처음에는 일회성 이상 현상처럼 느껴졌다. 이제 다른 토큰들도 자체적으로 버텨낼 수 있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VVV가 그 사례다. 실제 프로덕트, 실제 사용량, 더 강한 토큰 연계 등.

이번 반등은 내게 꽤나 눈을 뜨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크립토는 끝났다"가 아니라 재탄생 국면처럼 느껴진다. 지난해 10월 10일은 구 크립토 플레이북의 죽음으로 작용했다. 이전 사이클들은 실험적이었다. 매 사이클마다 새로운 풍미가 있었고, 다양한 변형들이 관심을 두고 경쟁했다. 이번은 다르다. 대부분의 실험은 끝났고, 이제 시장은 무엇이 살아남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를 솎아내고 있다.

지난 사이클의 도박 열풍 속에서 이기지 못했던 오래된 아이디어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고, 마침내 진짜 혁신도 나올 것이다. 지난 불장은 혁신에 대한 인센티브를 조금도 제공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혁신도 없었다. 시장은 빌더들에게 혁신에는 관심 없다고 명확히 말했다. 새로운 카지노를 원한다고.

밈코인 시대는 아마도 필요한 과정이었을 것이다. 크립토에서 가장 솔직한 자산군이 됐다. 가짜 약속도 없고, 무언가인 척도 하지 않으며, 순수한 관심과 투기만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크립토의 핵심 문제를 드러냈다. 크립토 대부분은 근본적으로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는 것. 의미 있는 가치 환류가 거의 없는데도 토큰 가격은 올랐다.

그 시대가 실제로 끝나고 있다면, 그 함의는 크다. 빌더들은 더 이상 순수하게 관심과 메타 편승만을 위해 최적화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테마는 프라이버시, AI, 그리고 무기한 선물이다. 새로운 것들도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핵심적인 차이는, 실제 가치 혹은 수요 어큐럴 덕분에 프로젝트들이 더 넓은 메타에 편승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구조적으로는 한계 매수자들이 점점 더 선별적이 되는 느낌이다.

내 핵심 세계관 중 하나는 거의 모든 것에서 진자가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크립토도 지금 아마 그러고 있다. 지난 사이클의 과잉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하지만 그 반대편으로 나오는 것은 더 건강하고, 더 날카롭고, 훨씬 더 선별적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들은 유동성 블랙홀이 된다. HYPE, ZEC, VVV처럼. 처음에는 이것을 퀄리티로의 전환으로 프레이밍하려 했다. 어떤 면에서는 맞다. 하지만 그게 전부를 담아내지는 못한다. 다른 퀄리티 프로젝트들도 있지만,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좋은 토큰이 아니다.

크립토와 전통 금융의 핵심 차이는, 전통 금융은 대체로 더 명확하고 확립된 가치 어큐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크립토는 그것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핵심은 결국 보유하고 있는 토큰에 의미 있는 가치가 환류되고 있는가로 귀결된다.

크립토 역사의 대부분 동안, 시장은 관심 카지노처럼 기능했다. 밈코인은 그 구조를 더 노골적으로 만들었다. 아직 초기지만, 크립토는 내러티브는 여전히 중요하되, 가치 어큐럴, 실제 사용량, 독자적 성과가 똑같이 중요해지는 더 선별적인 국면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이것이 최근 승자들이 따른 프레임워크이며, 앞으로의 승자들도 따를 프레임워크라고 기대한다. 자산 선택이 다시 중요해졌다. 진지한 트레이더라면 이 사실이 흥분되어야 한다.

최근 Bankr를 통해 강요된 AI 메타를 지켜보고 있는데, 내 생각을 더욱 강화시켜줄 뿐이다. 어큐럴이 없는 코인들의 생애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런치패드들은 의미 있는 토큰노믹스나 어큐럴을 허용하지 않고, 그 결과 코인들은 출시 며칠 만에 사망한다. 시장이 순수 관심 플레이에 덜 관대해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2024년 이후 크립토에 대해 이렇게 흥분된 적이 없다. AI가 성장하면, 우리는 크게 이길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연말까지 메이저 코인들에 대해 계속 비관적이지만, 그 감정이 좋은 기회를 찾는 것을 막도록 두지 않겠다.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것을 시도하기 좋은 시간이다. 낡은 게임을 고집하기에는 좋지 않은 시간이다.

명확히 해두자면, 이 움직임에서 우리는 아마도 단기 고점 근처에 있으며, 주식 시장이 꺾이거나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되면 가장 강한 코인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 여름까지 이 글을 미룰까 고민했지만, 그 전까지도 좋은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장이 패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은 '강한 알트를 사라'는 것 이상으로 그것이 함의하는 바를 논하지 않고 있다. 내가 틀릴 수도, 과적합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계 매수자들이 무엇에 노출되고 싶어하는지는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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