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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gram · @coinsaywhat

내일 아침 눈을 떴더니 지갑이 텅 비어 있다.

게시
2026.04.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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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해킹도 없었다. 피싱도 없었다. 시드 유출도 없었다. 12명이 컨퍼런스 콜에서 당신의 돈이 이제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결정했다. 법원 명령도 필요 없었다. 사법적 명령도 없었다. 당신의 프라이빗 키를 알 필요조차 없었다.

그들은 버튼 하나를 눌렀을 뿐이다.

이건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젯밤 실시간으로 일어난 일이다. 아비트럼 보안 위원회가 30,766 ETH, 약 7,100만 달러를 동결했다. 공식 이유는 KelpDAO가 해킹당했고, 배후에 북한 라자루스 그룹이 있다는 것이었다.

위원회는 처음으로 비상 권한을 행사했다. Arkham은 이렇게 썼다. "북한이 돈을 훔쳤고, 아비트럼이 되훔쳤다." 타임라인의 절반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생각을 멈춘다. 스캔들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에 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단 하나의 지갑도 잠그지 않았다. 이더리움의 인박스 컨트랙트를 업그레이드하고 ArbitrumUnsignedTxType이라는 새로운 트랜잭션 유형을 주입했다. 프라이빗 키가 필요 없다. 서명도 필요 없다. 체인 레벨의 오버라이드 함수다. 위원회는 지갑 하나를 동결한 게 아니라 체인을 다시 썼다.

오늘은 북한이었다. 내일은 OFAC 제재 요청일 수 있다. 그 다음 날은 '공익을 위해' 막아야 하는 활동가일 수 있다. 문은 이제 열렸다. 12명은 자신들의 버튼이 작동한다는 걸 알았다. 다음 동결은 더 쉬울 것이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아비트럼과 트론 중 어느 쪽이 더 중앙화됐는지를 두고 논쟁 중이다. 저스틴 선은 이 틈을 타 트론을 가장 탈중앙화된 체인으로 포지셔닝했다. 아무도 진짜 질문을 하지 않고 있다.

진짜 해야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버튼이 존재하는 체인을 우리는 왜 만들고 있는가?

비트코인에는 그런 게 없다. 보안 위원회도 없다. 구글 독스에 서명하는 12명도 없다. 프라이빗 키를 우회하는 업그레이드 함수도 없다. 전화할 수 있는 CEO도 없다. 비상 버튼도 없다.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그게 설계 철학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2008년에 바로 그 이유로, 누구도 버튼을 누를 수 없도록 설계됐다. 당신에게 불리하게도, 당신에게 유리하게도.

이더리움 L2 생태계는 그 출발점을 잊었다. Optimism, Base, zkSync 모두 유사한 위원회를 갖고 있다. 다만 아직 버튼을 누르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눌렸다. 또 눌릴 것이다.

3주 전에 Drift에 대해 썼다. 보안 위원회가 침해당해 2억 8,500만 달러가 사라졌다. 11일 전에는 Scroll에 대해 썼다. 단일 시퀀서가 조작됐다. 그때 말했다. 문제는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다음은 누구냐다. 답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빨리 왔다.

아비트럼의 가격은 현재 $0.125다. 고점 대비 95% 하락이다. 시장은 이미 투표를 마쳤다.

선택지는 둘이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이름도 모르는 12명을 신뢰하거나. 17년 동안 버튼이 없었던 코드를 신뢰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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