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로덕트 인재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프로덕트 매니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어쩌면 다소 새로운 역할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딱 맞는 이름은 없지만, 아마도 "프로덕트 씽커"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지금 존재하는 제품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어디가 약한지, 어디가 빛나는지, 어떻게 더 날카롭게 발전시킬지 아는 사람.
어떤 의미에서 이 사람은 2년 후 이 제품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머릿속에 일관되게 담고 그 미래로부터 역산해서 일해야 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빌딩이 어려웠을 때는 엔지니어링이 병목이었고 지위 서열도 그 사실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빌딩은 더 이상 어렵지 않다. 그 말은 결과의 분산이 무엇을 만들지, 어떤 순서로 만들지, 어떻게 이야기할지에 대한 판단으로 거의 전부 이동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스토리는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는 팀을 '왜' 라는 주제로 공유된 모델로 결집시킨다. 외부적으로는 유저가 첫 경험에 가져오는 해석의 프레임을 만든다. 내러티브를 제품에 나중에 덧붙이고 잘 먹힐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처음부터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여야 한다.
이런 재능을 가진 사람의 가장 희귀한 버전은 문화와 깊은 기술의 교차점에 있다. 진정으로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기술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알고, 어떤 문화적 흐름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일시적인지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 조합이 필연적으로 느껴지는 제품과 그냥 조립된 것처럼 느껴지는 제품을 가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가치 있었다고 반박하기 전에 말하자면, 나도 알고 있다.
다만 지금은 그 사람이 방 안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가치는 전례 없는 속도로 복리로 쌓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