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마곤님은 뭘 해도 못살았을 사람은 아니다. 타고난 머리도 있고, 특히나 실행력이 정말로 뛰어난 사람이다.
다만 이 글을 읽으면서도 느끼는게 결국은 '내 일'을 해야한다.
나 또한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이게 내꺼일 때와 남의꺼일 때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달라짐. 뭔 당연한 소리야 하겠지만 이게 직접 느껴보기 전까지는 다름.
나도 직원들 진짜 폐급처럼 일하고 와 너무 하나하나 계산적이게 굴지 말고 조금은 내 일 처럼 하면 내가 중하게 쓸텐데 싶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결국 그들 입장에선 정말 내 일이 아니니까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 내가 바래도 안되는 거더라고;;
근데 나는 내 일이다 보니까 모든 걸 돈으로 보기보단 고객과의 관계, 장기적 이익, 또는 내 개인적인 경험 같은 다방면으로 보게 됨.
그래서 나는 다들 작던 크던 남을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을 하나씩 꼭 해보면 좋겠음.
2. 어머니가 참 대단하시다.
어머니가 주식 사보라고 3천만원을 줬다, 2억을 줬다 하는 글에 에라이 싶기도 했는데, 뭐 주신건 당연히 결단력이 엄청나시고 금수저라고 보일수도 있는데 (당연히 이것만으로도 못사는건 아니지만) 마곤님이 싹수가 보였기에 그러지 않았나 싶음. 살아오신 세월이 있는데 우리 아들이 뭣도 못하는데 주진 않았겠지. 근데 아마 이렇게 몰빵 수준의 투자를 해주신걸로 봐선 외동일듯. 형제가 있으면 몰빵투자 했다가 망하면 다 무너지는거라 그러진 않았을 것 같은데.
이후 인테리어 사업할 때도 마곤님이 뭔가 해보려 할 때 '그래 해봐라' 라고 밀어주신 것만 봐도 아들을 얼마나 믿는지 알 수 있고, 또 참 좋은 어머님이라는 생각이 들음. 우리집은 월급쟁이 집안이라 이런 도전적인 부분은 부모님도 보수적이셔서 허락해 줬을 것 같지는 않음. 대신 내 부모님 같은 방식은 평탄하게 살기에는 괜찮겠지.
항상 마곤님 같은 성공적인 스토리 뒤에는 서두는 비슷했으나 그 끝은 궤를 달리했기에 기록되지 못하고 사라진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을 기억해야함. 마곤님도 2020년 돈 다 날리고 멈췄으면 그 중 하나가 되었을텐데 포기하지 않고 성공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이고.
3. 일단 지르고 봐야함
1번 하고 이어지는 내용인데 같이 담긴 애매해서 나누는데, 사업이든 일이든 구상만 너무 오래하면 발을 못 땜.
그래서 마곤님의 추진력이 대단한거임. 시가맨도 '일단 해보고 안됨 말고' 라는 마인드로 정말 이것저것 하는데, 난 이게 대부분의 경우엔 맞다고 봄.
어차피 하다보면 내가 계획했던 대로 될리가 없고 걍 극복하면서 어어어 하다보면 어찌저찌 되는거라서, 지금 생각만 하고 있는게 있다면 그냥 질러보기를 바람.
4. 다 사람마다 맞는 스타일과 운, 타이밍이 있다. 그걸 찾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자꾸 2억 줬다는거에 꽂혀서 상상을 해봤는데, 2017, 2020년 불장에 내가 2억이 있었으면.... 10배 껌 아니었노... 하는 상상을 하는 사람 분명 있을 것 같음. 근데 그렇지가 않음.
나는 2017년부터 리테일로써 상승장에 들어와서 항상 다 잃고 떠나고 다음 상승장에 들어오고 그랬는데, 정말 사고 길어야 3일이면 2~300% 오르던 그 시절에 나는 안오른 코인 사고 내 코인이 안오르고 다른 코인 오르면 왜 안오르지? 하고 손절하고 다른거 사면 다음날 내 코인이 상승하는 레전드 행보를 보였음. 2017, 2020, 2021, 2023, 정말 잡코 하나만 사고 현생 살았어도 되는 장에 현물, 선물 등으로 참 다양하게도 잃은 것 같음.
그래서 지금까지도 코인으로 돈을 번 것보다 잃은게 훨씬 많은데, 이러면 매매란 나랑 맞는 스타일이 아닌거임.
그런데 코인에 매매만 돈 버는 법이 아니잖슴? 제일 벌기도 잃기도 쉬운 방법이고 대표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럼 난 진짜 행사 가서 열심히 MC 보고, 통역하고, 앵무새짓 하면서 예치나 ICO 같은거 하면 되는거임. 이걸 깨닫는데 8년이 걸려서 내년부턴 정말 열심히 적극적으로 알트 안사고 이렇게 해보려 함.
얘기하고 나니까 뻔하긴 한데 여러분도 안되는게 있다면 너무 안되는 걸 되게 만들기보단 왜 안되는건지, 나랑 더 잘맞는건 없는지 고민해보심이 좋을 듯.
근데 사진에 이거 마곤님 아니죠? 2년 사이에 무슨일이 었었던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