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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HODL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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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티클은 특히 마지막 챕터를 쓰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빈후드 체인의 성공이 곧 이더리움의 성과로 이어지는 듯 보이지만, 그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게시
2026.09.10 14:41
조회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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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더리움이 지향해 온 Stage 2 롤업과 기업형 L2는 분명 서로 다른 목표를 추구합니다. 더 나아가 이번 글이 다양한 목적을 가진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크립토에 진입하는 흐름 속에서, 산업의 성장과 크립토가 본래 추구해 온 가치 사이의 간극을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 로빈후드 체인은 앞으로의 L2 시장이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일부 롤업은 무허가 검증과 강제 출금, 제한된 업그레이드 권한을 갖춘 신뢰 최소화 네트워크를 지향하겠지만, 더 많은 기업형 L2는 규제 준수와 성능, 수익 확보를 우선하는 온체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

~ 이더리움이 집중해야 할 것은 서로 신뢰하지 않는 기업과 프로토콜, 사용자가 공동으로 자산을 발행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는 중립적인 시장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1 처리 용량과 계정 UX를 개선하는 동시에, L2 간 자산과 유동성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연결되고 사용자의 출금 권리와 최종 정산이 운영자의 재량에서 분리되도록 해야 한다. 검열 저항성과 프라이버시, 무허가 검증도 추상적인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제품상의 이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

~ 결국 로빈후드 체인의 성공은 이더리움에 기회인 동시에 경고다. 대형 금융회사가 이더리움 기술을 활용해 기존 자산과 사용자를 온체인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거래와 수익이 기업형 L2 안에 머물고 이더리움과의 연결이 선택 사항에 그친다면 그 성장은 이더리움의 가치로 축적되지 않는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L2의 숫자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어느 한 기업도 신뢰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와 서로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공동의 기반으로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누구나 떠날 수 있는 네트워크여야 하지만, 동시에 떠날수록 포기해야 하는 가치가 분명한 네트워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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