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사이클의 핵심은 밈코인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보다, 누가 그 거래를 먹느냐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전엔 Banana Gun, Bonkbot, Maestro 같은 텔레그램 봇이 주도했다면 지금은 FOMO, GMGN, Axiom이 메인 무대다.
2. 가장 큰 변화는 FOMO의 등장이다. Apple Pay로 바로 자금 투입, 체인 추상화로 브리지 없이 거래, 지갑에 소셜 계정 연결까지 붙으면서 “크립토 네이티브용 도구”가 아니라 “일반인도 바로 들어오는 투기 앱”이 됐다.
3. Adam Tehc의 해석은 명확하다. Robinhood Chain이 솔라나 유동성을 뺏었다기보다, FOMO 같은 앱이 Robinhood로 신규 투기 수요를 끌고 갔고 Robinhood는 그 수요에 새로운 놀이터를 제공했다는 것.
4. 숫자가 이를 뒷받침한다. FOMO는 2026년 들어 시장점유율이 15% 수준에서 35~40%까지 치솟았고, 누적 거래량은 약 130억달러, 누적 수수료는 약 7,100만달러 수준으로 언급됐다. 하루 수수료가 210만달러까지 나온 날도 있었다.
5. 흥미로운 포인트는 “더 정교한 트레이딩 도구”가 아니라 “더 단순한 앱”이 시장을 되살렸다는 점이다. NFT 시장은 고도화와 수수료 인하 끝에 식었는데, 밈코인은 오히려 소셜 PnL 노출과 쉬운 진입이 다시 FOMO를 만들었다.
6. 여기서 FOMO의 설계가 중요하다. 실현손익보다 미실현 수익이 크게 보이게 되면서 유저는 더 오래 들고, 다른 유저는 공개된 수익 스크린샷을 보고 따라 들어온다. 말 그대로 “FOMO가 FOMO를 연료로 태운다.”
7. Robinhood Chain 쪽에선 또 다른 실험이 나왔다. long.xyz 같은 곳에서 밈코인을 SOL이나 ETH가 아니라 tokenized Nvidia 같은 주식 토큰과 페어링하기 시작했고, 대표 사례로 Artificial Inu AI/Nvidia 페어가 언급됐다.
8. 이는 밈코인이 단순 개그 자산이 아니라 “접근 불가능한 테마에 대한 대중의 저비용 베팅 욕구”를 흡수하는 그릇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nthropic IPO는 못 사도 AI 밈코인은 산다는 심리다.
9. Launchpad도 새 전장이다. Pump.fun 이후 끝난 줄 알았던 시장이 아니라, launchpad 자체가 다시 메타가 됐다. Robinhood 쪽에서는 pawns, long, Doppler 등이 부상했고, 특히 pawns는 런치패드 성장과 자체 토큰 기대가 맞물리며 강한 커뮤니티 인센티브를 만들었다.
10. 수익분배 구조도 공격적이다. FOMO는 추천인에게 평생 거래 수수료의 25%를 준다고 언급됐고, 이런 구조는 KOL과 대형 트레이더가 유저를 끌어오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로 이어진다.
11. 다만 온체인 데이터 해석은 조심해야 한다. 활성 지갑 수가 늘어도 진짜 신규 유저인지, 기존 디젠이 여러 체인과 앱으로 이동하는 건지 완전히 분리해 보긴 어렵다. “지갑 증가 = 신규 채택”은 아직 확정적 결론이 아니다.
12. Adam의 큰 그림은 밈코인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는 쪽이다. 실제로 새 체인에서 첫날 거래의 80%가 밈/런치패드성 토큰이었다고 하며, 그는 이를 “쓸모없는 투기”보다 “인프라 스트레스 테스트와 가격발견의 초기층”으로 본다.
트레이더/투자자 관점
• 내러티브: 밈코인 내러티브는 “솔라나 카지노”에서 “UX가 만든 멀티체인 attention market”으로 이동 중이다. 앞으로는 체인보다 앱, launchpad, 소셜 확산 구조가 더 중요한 투자 단위가 될 수 있다.
• 가격/포지셔닝: 직접 밈코인을 쫓기보다 FOMO류 프런트엔드, launchpad 토큰, Robinhood Chain 생태계, tokenized stock과 연결된 유동성 허브를 보는 게 더 구조적인 베팅일 수 있다. 특히 거래량과 수수료가 계속 유지되면 인프라/앱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크다.
• 체크포인트: FOMO의 활성 지갑과 체인별 거래 비중, Robinhood Chain 거래가 솔라나의 순유동성을 실제로 잠식하는지 여부, pawns·long·Doppler 같은 launchpad의 점유율 변화, 추천 보상 구조가 지속 가능한지, tokenized stock 페어가 일회성 밈인지 새로운 거래 카테고리로 자리잡는지를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