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중…
연결 중…
전체 보기
ㅈ버드다니꺼
Telegram · @allpointsaremine

“돌찬아 오늘은 내가 쏜다.”

게시
2025.10.18 23:29
조회
1,347
포워드
5
이미지
1장

족발집 간판 밑에서 나는 자신 있게 말했다.
흰 조명에 비친 돌찬의 얼굴엔 미묘한 그늘이 드리워졌다.
“형… 내가 이런 걸 원하는 거 같아?”
순간 공기가 얼어붙었다.

결국 우리는 청담동으로 향했다.
입구부터 자동차 냄새 대신 향수 냄새가 나는 곳.
와인리스트가 코스요리보다 긴 곳.
“형, 이게 접대야”
돌찬이 그렇게 말하며 자리로 안내했다.

샴페인이 터지고, 스테이크가 나오고, 카드 단말기의 숫자가 내 잔고보다 더 화려하게 춤췄다.
₩1,664,000
결제음이 울릴 때 내 머리와 심장도 함께 울렸다.

돌찬은 미소 지었다.
“형, 이런 자리는 결국 기억이 남잖아.”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 잔을 들었다.
“그래, 기억은 남겠지….”

둘 다 말없이 서 있었다.
가로등 불빛이 바닥에 길게 비쳤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돌찬이 모범택시를 잡아타고 떠났다.

나는 그가 사라진 방향을 한참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영수증을 꺼냈다.
₩1,664,000
그 숫자가 희미하게 떨리며
가로등 불빛에 녹아들었다.

한숨이 길게 새어나왔다.
그리고 아주 조그맣게,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
“…돌찬업.”

✅ KAST 카드 20%할인
🟢 150불 추가 페이백 받기

조회1,347포워드5텔레그램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