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레이어제로(LayerZero)가 올가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이어제로는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 미국예탁결제원(DTCC),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등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ATLAS라는 이름의 이 거래소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일반 이용자를 위한 앱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거래 플랫폼과 금융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거래소 역할을 한다.
레이어제로 공동창업자 겸 CEO 브라이언 펠레그리노(Bryan Pellegrino)는 “우리가 이 상품과 시장을 제공하면 금융기관들이 이를 브로커들에게 개방하고, 브로커들은 다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LAS는 우선 현물 암호화폐와 무기한 선물 거래를 지원한다. 이후 예측 계약과 일반 선물, 옵션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레이어제로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자산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브리지 사업자다. 지난 한 달 동안 레이어제로를 통해 이동한 자산은 약 90억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테더(Tether), a16z 크립토, 세쿼이아 캐피털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ATLAS는 레이어제로가 지난 2월 발표한 새로운 블록체인 ‘제로(Zero)’ 위에 구축된다. 시타델 시큐리티즈와 DTCC,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ICE 등은 현재 제로 블록체인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펠레그리노는 “ATLAS 출시 첫날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마켓메이커들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회사들이 참여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레이어제로의 블록체인 브리지는 2억9,2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으로 최대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인 아베(Aave)의 이용자들이 예치금을 인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련 내용은 이 기사에서 다뤄졌다.
레이어제로는 해킹 이후 거래에 단일 검증자 한 명만 필요했던 기존 설정을 변경해 복수의 검증자가 참여하도록 했다. 공격이 발생한 운영 인프라도 개편했다. 다만 해킹 피해에 대한 별도의 보상금은 지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