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른바 “재벌”이라는 집단을 지나치게 악마화하고, 반대로 가난한 집단을 일종의 성역처럼 묘사하는 경향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모두 악한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해서 모두 선한 것도 아닙니다. 부유하지만 선한 사람도 있고, 부유하지만 악한 사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난하지만 선한 사람도, 가난하지만 악한 사람도 존재합니다. 결국 선과 악은 계층이 아니라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대중 콘텐츠들은 특정 집단을 일방적으로 선악 구도로 나누어 소비하기 쉽게 전달합니다. 저는 그런 반복적인 서사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하나의 인식으로 자리 잡게 만든다고 봅니다.
좋게 표현하면 콘텐츠일 수 있겠지만, 나쁘게 표현하면 결국 일종의 프로파간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니체는 이러한 행동을 “노예도덕”이라고 비판했었죠.
“고귀한 인간 유형은 자신을 가치규정적인 존재로 느낀다.그는 타인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는 ‘나에게 해로운 것은 그 자체로 해로운 것이다’라고 판단한다. 그는 가치에 명예를 부여하는 존재로서 자기 자신을 안다. 그는 가치의 창조자다.”
“원한의 인간에게는 ‘악한 적’이라는 개념이 먼저 떠오른다.그리고 이 ‘악한 적’을 바탕으로, 나중에야 비로소 ‘선한 자’라는 개념을 만들어낸다. (…) 비참한 자만이 선하다.가난한 자, 무력한 자, 낮은 자만이 선하다.고통받는 자, 결핍된 자, 병든 자, 추한 자만이 경건한 자다.”
개인적으로 재벌/서민 프레임 말고도 특정 집단을 싸잡아서 하나의 특성으로 분류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인류의 비극은 항상 개인의 개성을 집단이라는 체계로 억압하고, 편견과 선입견을 만들어서 차별하고 배척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해서..
크립토에 별 일이 없다보니 크립토 외적으로도 생각을 공유하게 되는데. 여러모로 사회가 좀 더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