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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s Catalla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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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의 MVP는 산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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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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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그는 무려 월드시리즈 4승 중 3승을 거두며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훌륭했지만, 사실 야마모토가 가장 큰 울림을 준 순간은 3차전과 오늘 열린 7차전이었습니다.

2차전에서 무려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뒤 하루를 쉰 다음, 3차전 18회 연장 때 다저스의 투수가 모두 소진되자 스스로 “내가 불펜으로 가겠다”고 말하며 몸을 풀던 장면.

그리고 전날 90여 개의 공을 던지고도 하루도 쉬지 않은 채, 7차전 후반부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팀을 구한 모습.

기자들이 “너무 혹사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야마모토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위해 연습해왔습니다.”

KBO와 MLB를 포함한 모든 프로야구는 이제 너무 체계화된 나머지, 선발투수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습니다.
‘완봉승’이라는 단어는 이제 좀처럼 보기 힘들고, 선발투수들은 구속을 미친 듯이 끌어올린 대신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최대 6이닝까지만 던지고 불펜에 경기를 넘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선발투수가 팀의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고, 부상이라도 당하면 구단의 손실이 크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야구의 효율 중심적 흐름 속에서,
야마모토는 2연속 완봉승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서 구해냈고, 바로 다음날 자진해서 구원 등판을 자처했으며, 마지막 7차전에서도 하루도 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게 체계화되고 시스템화되어 가는 시대에, 낭만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효율’보다 더 중요하고 값진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이런 정신력과 투혼을 가진 일본 선수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실제로 야마모토는 투수로써 가질 수 있는 최악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일본 최정상의 선수가 됐죠), 야구가 아니었어도 무엇을 해도 성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참 큰 울림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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