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https://x.com/markoggwp/status/1977177427408224376
요약본:
🩸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9~10일, 암호화폐 시장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를 겪음.
비트코인은 12만1천 달러에서 10만4천 달러까지 단 20분 만에 폭락, 알트코인 대부분이 70~90% 이상 하락.
시장 전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반토막,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됨.
🕰 사건 타임라인
10월 9일 오전 6시 PST —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발표 (0.1% 이상 포함 제품은 재수출 시 베이징 승인 필요)
오후 1시 30분 PST — 비트코인 급락 시작, Hyperliquid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등장
오후 1시 57분 PST — 트럼프 대통령,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 발표
20분 만에 BTC 15% 급락, 익명의 신규 계정들이 $1.92억 달러 이익 실현
⚙️ 왜 폭락이 가속화됐나
과도한 레버리지 → 롱 청산 → 강제 매도 → 유동성 증발 → 더 큰 청산의 악순환
매수자들이 ‘이유를 모른 채 떨어지는 칼’을 잡지 않으려 하면서 유동성이 증발
펀딩비 폭등, 포지션 유지 불가 → 강제 종료 도미노
일부 거래소 보험기금 소진 → ADL(자동 디레버리징) 발동
→ 수익 중인 숏 포지션도 강제 종료됨
🧩 거래소별 대응 비교
Hyperliquid
HLP(예치금 풀)가 청산 수익을 흡수 → 예치자(LP)는 수익, 트레이더는 손실
ADL 다수 발생, 예치자 우선 구조
시스템 안정성은 유지, 트레이더 피해 큼
Lighter
LLP가 손실을 흡수 → 트레이더 보호, LP 손실 발생
거래량 폭증으로 시스템 다운, 보상 예정
‘트레이더 친화적’ 설계지만 장기 유동성 위험 존재
💣 Ethena(ENA) 영향
USDe는 ETH 현물 매수 + ETH 선물 숏으로 델타중립 구조
레버리지 사용 안 했지만 ADL 위험 우려됨
다행히 주요 CEX와 ADL 면제 계약 체결되어 헤지 유지
그러나 USDe는 일시적으로 $0.62까지 디페깅(38% 하락)
온체인 1:1 상환은 정상 작동 → “시장가격 vs 실질상환가” 불일치 문제 드러남
🧠 오라클(Oracle) 문제
혼란 시 각 거래소의 가격이 제각각 (예: SUI $2 → $0.14까지)
단일 가격 피드로는 공정한 청산 불가
Aave는 “거래소 가격 대신 Ethena의 실질 상환가 기준” 오라클로 교체
→ $45억 규모 포지션 보호, $1.8억 규모 청산을 무사히 수행
결론: “1분짜리 급락가격이 진짜 가격인가?” 재논의 필요
🧱 Sui DeFi 설계 교훈
청산정책 명시 – 예치자 보호 vs 트레이더 보호 중 무엇을 우선할지
오라클정책 개선 – Proof-of-Reserves 기반 가격 + 시간평균(TWAP) 고려
유동성 유지 인센티브 – 마켓메이커의 주문 유지 유도
🏆 승자와 패자
승자
Aave: 완벽한 자동 청산, 무손실
Hyperliquid: 무중단 운영
Ethena: 극한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Sui: 네트워크 안정성 입증
오픈소스 프로젝트: 신뢰성↑
패자
중앙화 거래소(CEX): 서버 다운, 불투명 운영
마켓메이커: 주문 철수로 비판
리테일 트레이더: 대량 청산, ADL 피해
시장 신뢰도 전반적 하락
제 생각:
여기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가격"에 대한 부분입니다. 어제와 같이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가격 오라클의 레퍼런스가 되어주는 주요 거래소들의 가격이 천차만별 입니다. 예를 들어서 수이의 경우 바이빗에선 2달러, 바이낸스에선 0.5달러, 크라켄에선 0.14달러였거든요. 업비트에서도 2.5달러 정도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수이의 가격은 어떤게 진짜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때, 특정 거래소에서 1분만에 찍고 내려온 가격을 "진짜 가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는 결국 크립토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얇아서 벌어지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거래소들이 각자만의 오더북을 가지고, 독립된 유동성을 가지고 있어서 벌어지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미국 주식을 10여개의 거래소가 다른 오더북으로 거래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어제와 같은 블랙스완 이벤트 때, 나스닥이라고 개별 소형주들이 폭락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결국 유동성도 유동성인데, 또 중요한 건, 안그래도 적은 유동성을 여기저기 파편화 시켜놓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각각 거래소들의 유동성을 통합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가격에 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해야 더 합리적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글에서 Aave가 청산을 할 때 단일 가격 피드가 아닌 에테나의 실질 상환가 기준 오라클로 교체하여 약 6조원이 넘는 포지션을 보호한 것이 바로 그 예시가 되겠네요.
여러모로 아픈 시장이었지만, 이 시장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준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배울 점은 있는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