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람 교수와의 만남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단 스리람 교수 자체가 꽤 유명인이고, 폼이 좋았던 2023~2024년에는 이더리움 진영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급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이더리움 관련 내용을 스리람 교수의 트위터를 통해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 정도 급의 교수가 저희를 만나러 직접 저희 회사까지 방문해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와 캘빈 앞에서 본인이 직접 아이겐 클라우드 피치를 해주셨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스리람이라는 사람의 태도가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EigenCloud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직접 이야기해준 점이었습니다. 스스로 아이겐레이어와 AVS 등을 출시한 뒤 심각한 문제점들을 찾아내고(대표적으로 AVS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훌륭한 엔지니어였지만 훌륭한 비즈니스맨은 아니었다는 점, 슬래싱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디스트리뷰션을 아이겐 쪽에서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AVS가 잘되면 언제든 독자적인 체인으로 독립할 수 있다는 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이 바로 아이겐 클라우드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 꽤 크게 놀랐습니다. 제가 그동안 이른바 “교수 체인”에 대해 베어리시했던 이유는, 교수들은 자기만의 주장이 워낙 강하고 에고도 세서 자신의 가설이 틀렸더라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프로덕트에도 드러나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XXX, XXXX 등이 있죠. 그런데 스리람 교수는 자신이 만든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수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속도가 교수가 아니라고 해도 믿을 만큼 빨랐습니다.
아직 아이겐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가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저는 확실히 저평가된 프로젝트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데이빗처럼 똑똑하고 낭만 넘치는 사람들이 팀원이라는 점도 불리시 포인트입니다. (Kydo라는 친구도 정말 똑똑했고, 오늘 스리람과 함께 만난 Dabit도 너무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DA(Data Availability) 분야도 이제는 아이겐 DA가 1황이 아닌가 싶네요. $EIGEN 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