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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s Catalla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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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의 수단이 되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냥 비트코인 저장만 해두고 아무것도 안할거라면 네트워크가 죽고, 네트워크가 죽으면 저장할 수 있는 가치가 아무것도 없어지는데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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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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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의 수단이 되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냥 비트코인 저장만 해두고 아무것도 안할거라면 네트워크가 죽고, 네트워크가 죽으면 저장할 수 있는 가치가 아무것도 없어지는데 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를까요.

비트코인은 데이터베이스가 맞습니다. 비트코인 맥시들이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화폐이론을 비트코인에 가져다가 붙혀도, "모든 화폐는 화폐가 되기 이전에 원초적인 쓰임이 있어야" 합니다.

비트코인 맥시들이 정말로 사랑하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회귀이론(the regression theorem)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1. 오늘날 화폐의 가치는, 어제의 구매력에 기반한다.
2. 어제의 구매력은 그 전날의 구매력에 기반한다.
3. 계속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결국 어느 시점에는 화폐가 처음 상품과 교환되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4. 이 지점에서 그 화폐는 "그 자체로 사용 가치(commodity value)를 가지고 있었던 실물 재화여야 한다."

즉,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또는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여겨지게 되는 모든 과정을 따라 올라가면,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상품과 교환되던 순간이 존재하고, 그 순간은 탈중앙화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로서의 가치가 교환의 근거가 됐을 거라는 거죠.

뭐, 그리고 비트코인이 데이터베이스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모두가 거기서 뭘 하든, 그건 뭘 하는 사람들 마음이지요. 그게 바로 비트코인의 철학 아니었나요? 적어도 비트코인을 꽁꽁 싸매고 안방 이불 밑에다 보관해 두느니, 네트워크를 열심히 활성화시켜서 수수료를 지불하고, 모든 비트코인이 채굴된 이후에도 계속 운영 가능해서 영속적인 네트워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치를 응원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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