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시장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하락장의 트리거가 되는 요인들을 보면, 그 트리거들은 놀랍게도 그 시장을 견인했던 트리거가 역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사이클의 중심에 있었던 FTX나 테라가 무너지면서 시장이 망가졌던 것처럼요.
아마 이번 상승장은 상장사들의 “토큰 전략 자산 매입”이 주요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이게 좋을 땐 한없이 좋지만 또 나쁠 땐 한없이 나빠질 수 있는, 현실판 테라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크립토를 매입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는 달라지겠습니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채권을 발행해서 토큰을 매입하는 경우는 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야 뭐… 떨어져도 90%씩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나름대로 버티고 갈 수 있습니다만(이번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버틴 것처럼요), 알트의 경우는 좀 이야기가 다르죠. 작게는 80%, 많게는 90% 이상까지도 떨어지니까요.
보통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같은 플레이는 채권을 발행해서 토큰을 매입하고, 주가가 올라가면 전환사채를 더 높은 전환가로 발행하고 토큰을 추가 매입 → 이런 반복이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채권 발행이 아니라 유상증자라고 하더라도, 본질이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비교적으로 더 안전한 방법이긴 하지만요).
문제는 여기서 토큰이 대폭락하게 되면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그러면 추가 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채권 만기가 다가오면 회사는 울며 겨자 먹기로 토큰을 팔게 되고, 토큰은 추가 하락하게 되며 악순환이 반복되죠.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 증자를 통해서 토큰을 매입하는 건 좀 더 보수적인 전략에 가깝습니다만, 매 사이클마다 사라지는 알트코인들도 많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고위험 자산을 전략 자산으로 매입하는 것은 나중에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자산을(고위험 자산이냐 아니냐)", "어떤 방법으로(채권이냐 증자냐)" 매입하느냐 인 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파티 타임이니 잘 즐겨야겠지만, 항상 리스크를 고려하면서 매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