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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s Catalla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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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미국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서 몇 가지 그냥 정리된 생각들을 정리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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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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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에서 여태까지 제3당으로 유의미하게 성공한 적이 없음. 예전에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진보당을 창당해서 대선에서 27%를 득표한 것이 역사상 가장 크게 성공한 3당으로 여겨지고, 그 외에 미국 독립당이나 혁신당 등 다양한 당들이 있었으나 단기적인 임팩트만 남기고 다 사라짐.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화정에서 새로운 정당이 출세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거제도가 승자독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쉽게 설명하면 유권자들이 제3당의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그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적다고 여기면 “차악”인 거대 정당의 후보를 뽑고 “최악”을 막으려는 성향을 띠기 때문. 이번 한국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결국 선거 당일에는 김문수 후보에 투표한 것과 비슷.

2. 성공한 기업인들이 정치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명확함. 특히 일론 머스크처럼 전국구 인지도가 높은 기업인들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인지도”를 먹고 가기 때문에 다른 기반을 가진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음.

나는 부자가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예전에 정주영 회장이 말년에 모든 것을 걸고 정당을 창당하고 대통령이 되려고 했던 것을 보면, 결국 돈으로 정점에 올라도 할 수 없는 것들은 많고, 특히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은 정치권의 온갖 부조리에 대한 반발심이 결국 정치적 권력을 탐하게 만드는 듯.

물론 일론 머스크가 정말로 “선한 의도”를 가졌는지, 아니면 트럼프와 같이 “정치를 통한 추가적인 이윤 추구”가 목표인 것인지는 사람마다 해석의 여지가 다를 것.

3.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기존 제3당 정치인들과 체급이 다름.

제3당이 유의미한 영향력을 얻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인데. 일론은 어찌 됐든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제3당 창당자. 거기에 요즘 시대의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를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돈과 소셜 영향력을 기반으로 정치권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듦.

최근에 미국에 있었던 3당들, 자유당이나 녹색당에 비해서 다채로운 전략과 선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됨.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일론 머스크가 수백 년간 미국 정치를 지탱하던 양당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음. 그저 단기적인 이벤트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일론 머스크니까 업신여기지는 않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공존. 만약 누군가가 양당제를 부술 수 있다면, 그 인물은 일론 머스크처럼 세계적인 인지도와 자본을 가진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함.

어차피 이 과정에서 내 돈 드는 것은 없기에, 흥미롭게 팝콘 먹으면서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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