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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알파벳이 만든 800억 달러 조달 패키지를 다시 한번 볼 타이밍이라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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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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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2026년 6월 AI 인프라와 글로벌 컴퓨팅 확장을 위해 최대 800억 달러 규모의 외부 자금조달 구조를 구성했음. 다만 800억 달러 전액이 즉시 조달된 것은 아니며, 이 중 400억 달러는 필요할 때 나눠 발행할 수 있는 ATM 한도임.

  • 보통주 공모: 150억 달러
  • 의무전환우선주: 150억 달러
  • ATM 방식 추가 주식 매각 한도: 400억 달러
  • 버크셔 대상 사모 지분 투자: 100억 달러
  • 합계: 최대 800억 달러

특히 버크셔는 알파벳 A주와 C주를 약 100억 달러어치 사모 방식으로 인수했음. 공시상 보통주 공모 · 의무전환우선주 · 버크셔 사모투자 자금의 사용처에는 AI 인프라와 글로벌 컴퓨팅 CAPEX가 포함돼 있음. 다만 400억 달러 ATM 한도는 직원 주식보상 관련 세금 납부 목적의 비중이 큼.

이때 봤던 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표현은 버크셔가 시장 전체에서 현금 조달이 막힐수록 현금을 쌓아둔 버크셔가 긴급 자금 공급자로 나서고, 대신 굉장히 유리한 조건을 받아낸다는 뉘앙스의 표현이였음.
버크셔는 매 사이클마다 최후의 자금 공급자가 된다. 채권시장이 터무니없는 대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구글이 버핏에게 전화해야 했다면, 신용도가 더 낮은 기업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해보라. (물론 이번 거래는 버크셔가 알파벳에 돈을 빌려준 구조가 아니라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한 사모 지분투자였음. 채권 조달이 실제로 막혀 버크셔를 찾았다는 것 역시 공시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해당 글의 해석)

실제로 버크셔는 이전 금융위기 등에 대해 언급할때 다음과 같은 표현을 쓰고는 했음.

  • 2008년 9월 금융 시스템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을 때, 버크셔는 자금을 요청하는 쪽이 아니라 시스템에 유동성과 자본을 공급하는 쪽이었다.
  • 우리는 언제나 ‘천 년에 한 번 오는 홍수’에 대비할 것이다. 실제로 홍수가 닥치면,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구명조끼를 팔고 있을 것이다.

오늘 인텔의 소식 또한 비슷한 외부자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결정인데 사용처는 CAPEX·운전자금 등의 목적임.

2년 전에는 빅테크가 AI 투자를 자체 현금으로 감당했지만, 이제는 AI 인프라 비용이 내부 현금흐름을 넘어서는 투자규모가 됐다고 볼수 있고, 회사채·전환우선주·보통주 공모·사모투자를 함께 사용하는 혼합 조달 구조로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자금의 외부 의존도가 생김)

자체 현금 중심 → 자체 현금 + 회사채 + 전환우선주·유상증자 + 사모투자

관련해서 읽어볼 글의 핵심만 정리해보면

  • Barclays에 따르면 미국 회사채 지수에서 만기와 신용 스프레드를 함께 반영한 위험 기여도는 6대 기술기업이 8.6%로, 6대 은행의 7.3%를 넘어섰음. 빅테크의 부도 위험이 은행보다 높다는 뜻이라기보다, 대규모 장기채 발행으로 채권시장 안에서 빅테크가 차지하는 위험과 집중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임.
  • 기술기업 투자등급 회사채의 미 국채 대비 추가 금리도 연초 76bp에서 89bp로 확대됐음. 약 17% 상승이지만, 절대 금리가 17%포인트 올랐다는 뜻은 아님.
  • 채권 시장에 추가되는 위험 면에서 은행들을 추월할 속도로 돈을 빌리고 있고, 이는 AI 인프라 비용이 지구상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조차 현금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기 때문.
  • 알파벳은 2026년 연간 CAPEX 가이던스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올렸음. Q2에는 영업현금흐름보다 CAPEX가 많아지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함. 아마존·메타·오라클 역시 AI CAPEX 확대와 외부 자금조달 증가라는 비슷한 압력을 받고 있음.
  • 대출자들이 더 까다로워지고 있고, 이는 이 주식을 보유한 누구에게나 불편한 상황.
  • 기업이 저렴하고 쉽게 빌릴 수 있을 때는 AI에 원하는 만큼 지출할 수 있지만, 대출자들이 더 비싼 이자를 부과하고 덜 사기 시작하면, 지출을 늦추거나 부채 유지 비용이 더 비싸짐.
  • 지속되면 AI CAPEX는 funding wall을 만나게 됨.

AI가 만들어낼 미래 자체는 여전히 믿고 있지만, 산업의 성장과 모든 참여 기업의 주가 상승은 같은 말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함. 이제는 AI가 얼마나 커질까뿐 아니라, “누가 막대한 자본비용을 견디고 투자한 돈을 실제 현금흐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를 함께 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함. AI의 미래보다, 그 미래가 결국 누구의 주주가치로 남을지를 조금 더 까다롭게 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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