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카드 시장은 이미 꽤 커졌습니다.
누적 온체인 카드 결제량은 $9.8B,
트랜잭션은 2,343만 건,
사용 주소는 160만 개 수준입니다.
2026년 5월 한 달 카드 볼륨만 $830M 이상으로,
2년 전 대비 약 16배 성장했다고 합니다.
다만 Coinbase, Gemini 같은 거래소 발행 카드는 일부 결제가 내부 정산될 수 있어서, 실제 시장은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크립토 네오뱅크는 190개가 넘지만, 볼륨은 소수 플레이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카드만 찍어내는 팀은 많지만, 실제 엣지를 가진 팀은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재밌는 건 Visa 비중입니다.
온체인 크립토 카드 볼륨의 약 96%가 Visa 레일을 탄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크립토 카드처럼 보여도, 유저 경험은 기존 카드망 위에서 돌아갑니다.
카드를 긁고, Apple Pay가 되고, 가맹점은 평소처럼 돈을 받습니다.
진짜 변화는 프론트가 아니라 백엔드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정산, 송금, 잔고 관리, 글로벌 자금 이동을 더 빠르고 깔끔하게 만드는 쪽입니다.
그래서 “크립토 카드”라는 말보다
“스테이블코인 네오뱅크”로 보는 게 더 맞아 보입니다.
보고서에서는 크립토 네오뱅크를 크게 5개로 나눕니다.
풀스택 카드 발행사
거래소 기반 카드
논커스터디 DeFi 카드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네오뱅크
송금 중심 카드
여기서 가장 좋아 보이는 모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Rain 같은 풀스택 발행 인프라입니다.
직접 대중용 카드를 히트시키지 않아도,
지갑, 거래소, 앱들이 카드를 붙일 때 뒤에서 인프라를 제공하며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삽과 곡괭이 모델에 가깝습니다.
다른 하나는 은행 접근성이 약한 지역을 타겟하는 모델입니다.
선진국에서 Apple Pay를 대체하는 건 어렵습니다.
이미 너무 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은행이 비싸고, 느리고, 달러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카드 수요가 훨씬 명확합니다.
Bitso, Felix Pago, Aspora 같은 송금 중심 카드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기서 카드는 핵심 상품이라기보다 마지막 소비 수단에 가깝습니다.
진짜 상품은 국경 간 송금, 달러 접근, 현지 결제입니다.
MetaMask, Phantom, ether.fi, Gnosis Pay 같은 DeFi-native 카드도 볼만합니다.
방향은 지갑을 은행 계좌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ether.fi Cash처럼 온체인 자산을 볼트에 두고, 그 자산을 담보로 일상 결제에 쓰는 구조는 꽤 흥미롭습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크립토 카드 자체는 이제 별로 특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누가 유저의 스테이블코인 잔고를 잡고,
그 잔고를 보관, 이동, 송금, 소비까지 연결하느냐입니다.
이 시장은 크립토가 Visa와 Mastercard를 바로 대체하는 방향보다는,
기존 카드망이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흡수하고
일부 크립토 네이티브 팀이 특정 지역, 특정 잔고, 특정 인프라를 장악하는 방향에 가까워 보입니다.
한 줄로 보면
카드 메타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잔고 메타입니다.
승자는 카드를 만든 팀이 아니라
유저의 달러 흐름을 잡는 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