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GE Vernova와 일본 Hitachi가 설계한 BWRX-300 원자로의 테네시주 건설 허가를 승인했다. 심사는 14개월 만에 마무리돼 당초 예상보다 4개월 빨랐다. 10여 년 만에 미국에서 새로운 유형의 원자로에 나온 두 번째 건설 허가다.
BWRX-300은 기존 비등수형 원자로를 소형화한 300MW급 설계로, 약 3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모듈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대형 원전보다 빠르고 저렴한 건설을 목표로 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는 같은 설계의 첫 원자로가 건설 중이며 최대 4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허가가 곧 착공을 뜻하지는 않는다. 테네시 부지의 소유·운영 주체인 TVA는 건설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데이터센터나 대형 전력 수요기업 등 파트너를 찾고 있다. 원전은 초기 투자비가 다른 발전원보다 높아, 전력 구매자와 비용을 나누는 구조가 사업성의 관건이다.
표준화가 이뤄지면 원전 단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캐나다는 네 번째 BWRX-300의 건설비가 첫 번째보다 33~40%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TVA는 이번 허가를 향후 같은 모델의 심사를 빠르게 진행하는 템플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GE Vernova는 현재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따른 가스터빈 판매 호황의 수혜를 받고 있다. 원전 사업은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지만, 2030년대 가스터빈 붐 이후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허가 자체보다 실제 건설 파트너 확보, 첫 호기 비용과 일정, 후속 원자로에서의 단가 하락이 핵심 확인 지표다.
출처: Barron's
@fundeasy_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