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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수출 금지, 미국 정유주에는 악재... 가격 안정과 공급 부족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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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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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디젤 수출 금지 아이디어를 지지하면서 Valero와 Marathon Petroleum 등 정유주가 하락했다. 수출 금지는 정유업체의 이익을 줄이고 생산량까지 낮출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Valero 주가는 약 4%, Marathon Petroleum은 약 3% 내렸고, Jefferies는 두 종목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미국은 하루 약 150만배럴의 디젤을 해외로 수출하는 세계 최대 디젤 수출국이다. 이는 미국 정유업체 생산량의 4분의 1을 넘는다. 수출이 막히면 국내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디젤이 재고로 쌓이거나 정유업체가 생산을 줄여야 한다.

디젤 가격은 미국에서 갤런당 6.52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10달러가 넘는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90일 동안 미국 정유업체들은 디젤 수출로 약 250억달러를 벌었지만, 가격 급등이 경제 전반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담이 커지면서 정치적 반발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디젤만 따로 줄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유업체는 원유 한 배럴에서 디젤·휘발유·항공유를 함께 생산한다. 디젤 수출을 막아 생산 자체가 줄어들면 휘발유와 항공유 공급도 감소해 캘리포니아처럼 국내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높은 가격은 수요도 위축시킨다. 미국 디젤 소비량은 전년 대비 3%, 2년 전보다 8% 감소했다. 그러나 디젤은 겨울철 난방과 농업 수확, 트럭 운송에 필수적이어서 겨울 수요가 본격화되면 가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디젤 수출 금지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정유업체의 생산 축소를 유도해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을 만들 수 있다. 투자자에게는 정유마진 자체보다 수출 규제의 시행 여부와 정유업체의 생산량, 디젤 재고, 휘발유·항공유 가격의 동반 움직임이 핵심 변수다.

출처: Barr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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