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와 CME Group의 유료 프로그램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충돌로 Dubai Crude 가격이 배럴당 약 60달러에서 3주 만에 137.82달러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충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동남아시아 물가상승률이 2025년 3.0%에서 2026년 5.6%로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5.4%에서 4.7%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남아는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약 90%가 아시아·태평양으로 향하며, 태국 수입 원유의 절반 이상과 베트남 수입 원유의 약 85%가 중동에서 들어온다. 유가 상승은 제조업 비용, 운송비, 비료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려 물가 압력을 키운다.
통화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에도 달러 대비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베트남 동은 수출 수요와 생산·운송비 부담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강세를 보이던 태국 바트도 중동전쟁 이후 방향을 바꾸며 10개월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중앙은행의 선택은 복잡하다. 태국 중앙은행은 외부 충격에 따른 공급 측 물가 상승을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보다 기준금리 1%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베트남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중은행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인하를 요청했고, 인도네시아는 통화 안정과 물가 관리를 위해 전쟁 발발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올렸다.
투자자들은 금, 외화예금, 통화선물·옵션·스왑 등으로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결국 동남아 통화와 금리 경로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다. 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가면 금리 인하와 통화 안정이 가능하지만, 추가 확전은 그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출처: WSJ·CME Group 유료 콘텐츠)
@fundeasy_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