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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gram · @fundeasy_choi

유럽 주식, 휴양지가 아니라 AI 버블의 헤지 수단이 되고 있다

게시
2026.08.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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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들이 외면해온 유럽 증시에서 실적과 자금 유입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유럽 은행의 배당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은 최근 4년 동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을 웃돌았고, Stoxx Europe 600 기업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18% 증가했다.

성장은 일부 AI·은행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인프라, 에너지 안보, 방산에 대한 정부 지출과 민간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혜 기업이 넓어지고 있다. BP와 Shell을 제외해도 유럽 기업의 2분기 이익은 7% 증가해 유럽이 더 이상 무성장 지역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증시의 가장 큰 장점은 AI 쏠림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Stoxx Europe 600에서 기술주 비중은 약 10%로 S&P500의 약 40%보다 크게 낮다. AI 거품을 걱정하는 투자자에게 대만과 한국을 포함해 기술주 비중이 40%에 이르는 신흥국보다 유럽이 더 직접적인 분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와 전력 인프라의 연결고리도 있다. ASML과 함께 프랑스 Soitec은 올해 주가가 370% 상승했고, 오스트리아의 PCB 업체 AT&S도 강세를 보였다. Siemens Energy와 Schneider Electric은 데이터센터의 가스터빈과 전력관리 수요를 받고 있으며, 전력망용 지하·해저 케이블 업체 Prysmian 주가는 올해 40% 올랐다.

유럽 은행주는 과거처럼 극단적으로 저평가되지는 않지만, 높은 금리와 자사주 매입·배당을 통해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다. 지난주 유럽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2월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웃돌았다.

물론 위험도 남아 있다.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는 중국 전기차와 경쟁해야 하고, 유럽 소비자는 지출보다 저축을 선호하고 있다. Diageo와 Pernod Ricard 같은 주류업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지만 미국 사업 회복이 필요하다. 수입 에너지 의존과 과도한 규제도 구조적 부담이다.

출처: WSJ
@fundeasy_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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