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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Vibe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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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오픈AI·앤트로픽과는 조금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먼 미래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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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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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앤트로픽은 결국 '상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키워왔다. 그 결과가 ChatGPT와 Claude 같은 챗봇이고, 지금은 Codex와 Claude Code를 앞세운 생산성 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Gemini도 같은 경쟁에 뛰어든 줄 알았다. 그런데 Gemini 3 이후의 행보를 보면 구글의 무게중심은 확실히 멀티모달 쪽에 있다. 나노 바나나의 이미지 생성이나 Veo의 영상 생성은 이미 다른 회사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까지 와 있다. 여기에 빠르고 저렴한 Flash 모델, 적은 컴퓨팅으로도 돌아가는 Gemma까지 갖추고 있다. 가볍고 빠른 모델은 기기 위에서 돌아가야 하는 AI에 꼭 필요한 조건이다.

내가 보기에 이 경쟁의 종착점은 '월드 모델'이다. 화면 속 대화창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훨씬 가깝게 쓰이는 AI 말이다. 구글은 그 그림을 향해 가고 있다.

게다가 구글은 급할 이유가 없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구글 클라우드를 쓰면서 이미 구글에 돈을 벌어다 주고 있고, 앤트로픽에 대해서는 상당한 지분까지 갖고 있다. 경쟁자들이 단기 수익을 두고 싸우는 동안, 구글은 그 싸움에서도 이익을 챙기면서 다음 판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구글이 지금 더 힘을 싣는 쪽은 스마트 글라스나 피지컬 AI처럼, AI를 현실의 기기와 몸에 연결하는 방향이라고 느낀다. 생각해보면 구글은 늘 그랬다. 그렇게 보면 구글의 진짜 경쟁 상대는 오픈AI나 앤트로픽보다 오히려 메타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결국 구글이 찾아가는 건 업무용 도구로서의 AI가 아니라, 일상에서 더 자주 손이 가는 AI, 그리고 자신이 가진 플랫폼 안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AI의 구조인 것 같다.

챗봇과 코딩 툴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되든, 피지컬 AI 시대에 가장 잘 맞는 AI를 가진 쪽은 결국 구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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