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moneymoves 리서치에서 계속 다뤄온 주제는 AI가 어디에서 생산성 향상을 만들어내고 있는가이다. 현재 AI의 기여는 IT와 금융 섹터에 집중되어 있고, 그 효과는 주로 노동 비용 절감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순간은 여러 리서치 회사의 뷰를 읽고 분석하고, 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때다. 그들의 팀에는 이미 AI가 들어와 있고, AI는 금융 섹터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있다.
실제로 어떤 팀은 Claude와 Muse 두 AI에 소수의 리서처를 더한 구성으로 움직이고, 어떤 팀은 리서처 개개인 아래에 각자를 보조하는 AI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의 실험이 아니라 월가 IB 리서치팀에서 실제로 관찰되는 모습이다. 이런 장면들을 볼 때마다 주식 시장의 성장 동력이 AI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금융이라는 산업은 정보의 비대칭성, 규모의 경제와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특성을 갖는다. 종사자들이 고학력자라는 점이다.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파생상품 구조 때문에 금융은 필연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요구하고, 이는 높은 학비와 오랜 학습 기간이라는 비용으로 이어진다. 그 비용이 신규 진입자를 막는 장벽으로 작동해왔다.
AI가 이 산업에 파고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이 진입 장벽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시야를 넓혀보면, 인류의 발전 과정은 단순하게 말해 지식의 축적과 전승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생애는 혼자 무언가를 이루기에는 시간도 지적 능력도 한정되어 있어서, 지식의 축적과 전승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지금 수준의 문명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AI는 이 두 가지 제약에서 자유롭다. 가동 시간에 한계가 없고,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범위에도 사실상 제한이 없다.
또 하나의 주제는 우리의 사회화 과정이다. 큰 틀에서 보면 사회화는 팀워크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의사결정권자들의 은퇴로 생기는 빈자리를 채울 사람을 미리 키워야 하고, 그때까지는 시니어를 보조하며 잡무를 처리할 주니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화 과정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며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주입받는다. 세대 교체가 빨라질수록 이 구조는 약해지는데, AI가 등장한 지금 시니어에게는 더 이상 주니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여기까지 놓고 보면 세상은 이미 꽤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