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는 이번 주 발표된 지표와 연준 발언이 모두 명백히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는 이번 주 상승을 멈췄지만, 비둘기파적 재료가 많았음에도 2년물 금리는 주간 10bp 미만 하락에 그쳤고 10년물은 소폭 올랐습니다. 반면 뉴욕 연은의 윌리엄스 총재와 제퍼슨 부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반영한 시장 가격에 분명히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10월 FOMC 인상 확률 반영분은 일주일 전 약 16bp에서 약 5bp로 크게 줄었습니다. 씨티는 앞으로 나올 지표가 당분간 금리 동결을 지지할 것이며, 2027년 6월에야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PCE 개정 결과 근원 PCE 물가는 예상보다 더 크게 하향 조정됐습니다. 7월 전년 대비 상승률은 36bp 낮아진 3.0%로 수정됐습니다. 8월 근원 PCE는 통신·교육 서비스 강세로 전월 대비 0.25% 올랐지만 전년 대비로는 3.0%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씨티 전망치 3.1%, 워시 의장 추정치 3.2%, 대다수 연준 위원들의 예상치 3.4%를 모두 밑도는 수준입니다. 3개월 연율 기준으로는 2.05%까지 둔화돼 관세 영향이 나타나기 전인 2024년 중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7월 최초 발표치보다 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씨티는 2주 전 금리를 인상할 당시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최근 물가 여건이 상당히 양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용 측면에서는 9월 비농업 고용이 2만 9천 명 증가에 그쳤고, 직전 두 달 수치도 합계 6만 명 하향 수정됐습니다. 실업률은 4.2%로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두 달간 경제활동참가율이 반등한 영향이며 씨티가 지적해 온 계절적 패턴과도 일치합니다. 씨티는 고령화와 이민 급감 같은 인구구조적 요인으로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것을 노동시장 재긴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봤습니다. 실업률이 낮은 상황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지는지는 결국 임금 상승률이 결정하는데, 9월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3.0%로 둔화됐고 10~11월에도 기저효과로 낮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6년 경제지표의 핵심 특징은 산업·투자 부문은 강하고 소비자·가계 부문은 약한 괴리입니다. 9월 제조업 PMI는 속보치 57.0에서 확정치 55.9로 하향 수정됐고 ISM 제조업지수는 54.5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조했습니다. 반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202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는데도 시장 반응은 미미했습니다. 무역 지표에서도 AI 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수입은 급증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둔화됐습니다. 수입 급증은 투자를 끌어올리지만 국내 생산은 아니기 때문에, 애틀랜타 연은 GDPNow의 3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5.0%에서 3.7%로 하향됐습니다. 씨티 자체의 3분기 실질 GDP 전망치는 2.8%입니다. 소비는 GDP 개정 과정에서 상향됐지만 투자보다는 약하며, 2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6.6%에서 6.3%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8월 저축률은 4.1%로, 7월 최초 발표치 3.0%보다 높게 수정됐습니다.
씨티는 수요의 원천에 따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 투자 물가는 소비자 물가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자산가격 상승 및 AI 투자와 관련된 컴퓨터 소프트웨어·부속품과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두 항목만으로도 근원 PCE 전년 대비 상승률 가운데 약 35bp를 차지합니다. 반면 소비자가 직접 지출하는 가격을 반영하는 근원 CPI는 2.4%로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20bp 높은 데 불과합니다.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약 100bp의 금리 인상이 실현되려면, 자산가격 상승과 설비투자, 기업 이익 호조가 나머지 경제의 과열로 번지는 신호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낮은 실업률에도 임금 상승률은 완만하고, 고금리가 주택 부문에 다시 부담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준이 AI 투자와 자산가격을 식히기 위해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을 더 크게 약화시키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다음 주에는 수요일 공개되는 9월 FOMC 의사록이 주목됩니다. 의사록은 만장일치 25bp 인상 결정에 걸맞게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공감대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인상 전망을 둘러싼 위원 간 이견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씨티는 노동시장이 물가 압력의 원천이 아닌 상황에서 수요 냉각을 통한 물가 억제에 불편함을 느끼는 위원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연준 인사 중에서는 윌리엄스와 보우먼이 비둘기파적, 로건과 무살렘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표별 씨티 전망치는 ISM 서비스업 55.5, 8월 무역수지 -1,023억 달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48.5(1년 기대인플레이션 4.5%, 5~10년 기대인플레이션 3.3%),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1만 1천 건, 계속 청구건수 170만 3천 건입니다. 정책금리는 3.75~4.00%에서 동결된 뒤 2027년 6월, 9월, 12월에 각각 25bp씩 인하돼 2027년 말 3.00~3.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