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중…
연결 중…
전체 보기
에테르의 일본&미국 리서치
Telegram · @aetherjapanresearch

Citi) "타카이치 총리의 개각과 엔화에 대한 시사점" (2026.09.28)

게시
2026.09.28 20:33
조회
4,447
포워드
30

Citi는 2주 전 단행된 타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개각에 큰 이변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초점이었던 카타야마 사츠키 재무상과 키우치 미노루 경제재정정책 담당상은 모두 유임됐습니다. 7월 말 미일 공동 개입 이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당국은 타카이치 정부의 리플레이션 정책을 조정하라고 압박해 왔으며, 이 압박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쪽은 카타야마 재무상과 재무성입니다. Citi는 타카이치 총리가 경제정책이 한 방향으로만 바뀌지 않도록 키우치 담당상을 유임시킨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타카이치 총리는 개각 때 18명의 각료 전원에게 내린 공식 지시에서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카타야마 재무상과 키우치 담당상에게는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는데, Citi는 이를 엔화 약세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로 봤습니다. 오노다 키미 경제안보 담당상에게 환율 변화와 경제적 압력에 강한 경제구조 구축을 맡긴 점도 엔화 약세를 경계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런 배경에서 Citi는 키우치 담당상이 최근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엔화 약세나 금리 상승을 유발할 만한 발언을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키우치 담당상은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부 대표로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으며,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10월 1일 공개되는 의견 요지에서 확인될 예정입니다. 그가 인상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최근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던진 아사다 토이치로 위원과 사토 아야노 위원의 투표 행태가 바뀔 수 있다고 Citi는 전망했습니다.

개각 이후 Citi의 관심은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종료를 선언할지로 옮겨갔습니다. 강한 리플레이션 기조를 가진 타카이치 정부는 BoJ와의 공동성명(어코드)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디플레이션 종료 선언을 근본적으로 꺼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베선트 재무장관은 일본이 아베노믹스 덕분에 디플레이션을 "정복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으며, Citi는 이것이 타카이치 정부에 공식 선언을 압박하려는 미국 당국의 계획된 발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Citi는 즉각적인 선언은 예상하지 않으며, 대신 내각부 월례경제보고의 표현 변화가 핵심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내각부는 2024년부터 현재 상황이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종료를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7월부터는 기존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확실히 한다"에서 "디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성장형 경제로의 이행을 확실히 한다"로 표현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디플레이션 종료 판단에는 소비자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 임금(단위노동비용), GDP 갭이라는 네 가지 지표가 활용됩니다. 그러나 이 지표들만으로 디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결국 고도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Citi는 지적했습니다. 네 지표 중 가장 뒤처진 것은 GDP 갭입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민관 공동투자를 촉진하는 경제정책으로 GDP 갭이 더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월례경제보고의 표현을 한층 격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리플레이션파로 분류되는 민간 위원이 디플레이션 종료 선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타카이치 정부의 "책임 있는 적극재정"은 베선트 장관의 견해와도 양립할 수 있으며, Citi는 향후 월례경제보고에 "디플레이션으로 회귀하지 않는 경제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나 "디플레이션 회귀 위험이 낮아졌다" 같은 표현이 담기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미국 압박에 따른 타카이치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는 엔화에 순풍이 될 수 있습니다. BoJ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대는 단기 금리에 상승 압력을 주겠지만, 엔화가 안정되고 미국과 유럽 채권시장에 큰 혼란이 없다면 장기 금리의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Citi는 예상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에 좌우되겠지만, 엔화가 질서 있게 회복되고 장기 금리가 안정되면 기본적으로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됩니다. 또한 상승 속도가 지난 1년과 비슷하지 않은 한, 환중립 전략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 헤지가 이전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외환 개입과 관련해서는, BoJ 회의 직후 실시된 레이트 체크가 이전 개입 당시보다 엔화가 훨씬 강한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Citi는 달러/엔이 160엔 부근까지 오르면 재무성이 다음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150엔 부근까지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회4,447포워드30텔레그램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