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일본 법인이 자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인력을 현재 500명에서 약 7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후지와라 쇼지로 ASML 재팬 사장이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2027 회계연도에 일본 최초로 최첨단 2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 라피더스 등 고객사를 위한 지원 업무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ASML은 2024년 라피더스 생산시설 인근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약 25명 규모의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현재 인력은 약 50명까지 늘어났고 앞으로도 추가 증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ASML은 TSMC의 제2공장 완공과 소니 그룹·TSMC 합작사의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남부 쿠마모토현에서의 사업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와 더 가까운 곳에 인력을 배치해 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 기술인 리소그래피 장비의 글로벌 시장에서 약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유일한 공급업체입니다.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EUV 장비는 구조가 복잡해 설치와 유지보수에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ASML의 2025년 일본 내 리소그래피 장비 매출은 약 40% 증가한 12억 유로(1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라피더스와 TSMC 외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히로시마현 공장에 ASML 장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후지와라 사장은 일본이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본의 소재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성장 기회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