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시아, 테크에서 비테크로의 로테이션이 자리를 잡다
하반기 산업활동 지표는 견조하게 출발했습니다. 대만의 산업생산(IP)은 2개월 연속 예상을 상회했으며, 그 결과 활동의 분기 연율 모멘텀은 3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의 견조한 산업생산 지표는 분기 모멘텀이 20%를 상회하도록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대만이 또 한 차례 강한 테크 지표를 기록했음에도, 역내 테크 모멘텀은 6월까지 둔화되어 왔습니다. 대신 전반적인 활동은 비테크 생산의 점진적인 개선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으며, 이는 테크 경제권에서 내수 성장 동인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호황을 누리는 수출이 국내 설비투자 사이클을 유발하고 있으며, 정책당국은 테크 부문에서 발생한 세수 횡재를 현금 지급을 통해 소비 진작에 나누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테크 수출에서 투자와 소비로 성장이 확산되는 흐름은 비테크 생산의 활황에 점점 더 반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비테크 생산은 중국 내수 부진을 반영해 계속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2. 통화 긴축 사이클이 탄력을 받다
역내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역내 통화 긴축 사이클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한국은행과 필리핀 중앙은행(BSP)이 모두 우리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2회 연속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은 성장 전망을 상당 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0월 3회 연속 인상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리려 했지만, 우리는 11월 인상과 그 이후 분기별 인상 사이클을 계속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BSP의 어조는 매파적이었으며, 엘니뇨 우려 속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우선시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올해 50bp의 추가 인상을 예상합니다. 다음 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동결을 유지하되, 성장 전망 개선 속에서 점진적으로 매파적인 어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는 BNM이 11월에 일회성 25bp 인상을 통해 정책 기조를 3.0%로 정상화할 것으로 봅니다. 종합하면, 우리는 역내 중앙은행의 절반(일본,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이 향후 수개월 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도와 대만이 여기에 합류할 리스크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예외는 태국으로, 예상대로 이번 주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낮고 고르지 못한 성장세를 이유로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보였습니다.
3. 중국: 재정 집행 만회가 여전히 지연되면서 단기 회복은 요원한 상태
7월 내수 전반의 부진으로 인해 우리는 3분기 GDP 전망치를 전기비 연율 3.6%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 역시 8월과 9월에 걸쳐 생산과 내수 모두에서 완만한 회복이 나타나야 가능한 수치입니다. 월중 대체 지표들은 업종별로 엇갈린 생산 상황을 시사하고 있으며, 8월 초 또 한 차례의 태풍 교란이 항만 운영에 영향을 미쳤고 에너지 관련 역풍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재정 집행의 만회는 하반기 전망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는데, 8월 국채 발행이 제한적으로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은 재정 집행이 아직 의미 있게 가속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1~8월 국채 발행은 연간 목표의 63% 수준으로(전년 동기 74% 대비) 집계되었습니다. 중앙정부 정책당국은 성장 지원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투자 프로젝트와 정책성 금융수단의 집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련의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것이 향후 2~3개월 동안 국채 발행과 투자 활동의 의미 있는 반등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성장 전망에 결정적일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우리는 8월 국가통계국(NBS) 제조업 PMI가 7월의 큰 폭 하락 이후 49.5로 소폭 상승하는 한편, RatingDog 제조업 PMI는 50.5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