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예로 들어보면, 녹음 존나 잘하고 프로듀싱 좆되게 해봐야 라이브를 못하면 아티스트로써는 돈 버는 구석이 상당히 제한적임.
그냥 말그대로 방구석 프로듀서로 끝남.
디제이판을 봐도 비슷함.
옛날에는 그냥 사운드클라우드 들어가서 듣는 거에만 집중했는데, 이제는 유튜브에 자기가 음악을 실제로 트는 모습을 보여줘야함.
그것도 존나 특이한 장소에서 보여줘야함. 남의 사무실에서, 식당 조리실에서, 산 꼭대기에서, 별 지랄을 해야 겨우 눈에 띌까 말까하는 수준.
즉,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지 못하면 '콘텐츠'를 만들때 제한적임.
만약에 이걸 안 한다? 그냥 자기를 알리는 유일한 홍보 수단을 포기하는 거나 다름 없음.
이걸 영상으로 치환해보면, 이제 AI로 개나소나 무슨 고질라랑 에반게리온이 동시에 등장해서 지구 2번 폭파시키고 관측 가능한 우주를 건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 영상 만들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만들었느냐를 보여주거나, 이걸 어떠한 형식의 라이브 포퍼먼스 형태로 표현하지 못하면 차별화가 안되는 거 같음.
그리고 생성형 AI의 가장 큰 단점은 디테일 수정이 매우 좆같이 어렵다라는 거.
카메라로 한번 찰칵, 클릭으로 한번 딸각으로 끝날 일을 위해 프롬프트를 존나게 쓰고, 응답이 나오는데까지 10분을 기다리고, 심지어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때가 많음.
위의 영상에서 특정 부분만 수정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기는 하는데, 어쨋든 굉장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거임.
특히나 프레임 단위로 만져야 하는 영상 혹은 매우 복잡한 시각 효과를 필요로한다면 더더욱 생성형 AI는 그 한계가 명확함. 언젠가는 이것도 극복하겠지만, 아마 그때 되면 또 다른 차별화 수단이 나올 거임.
아니 사실 이미 존재하지. 바로 IRL.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공간을 담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요함.
이제 럭셔리의 기준이 소셜 미디어에서 얼마나 비싼 시계나 차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런닝클럽에서 뛰는 내가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주는 걸로 옮겨가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아무래도 AI는 그냥 씹덕들이나 하는 무언가로 인식될 수도 있음.
근데 그렇다고 AI로 영상 만들면 안된다는 건 아닌 거 같음. 사실 나도 누가 무제한으로 토큰 준다고 하면 존나 좋을 거 같음.
그냥 두개의 밸런스를 잘 잡고 가는게 중요한 거 같음. AI로 누릴거 다 누리고, 거기에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을 잘 짜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