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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Telegram · @juhyukb

시아파 세계에는 두 개의 주요 학문 중심지가 있다: 이라크의 나자프와 이란의 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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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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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타니는 나자프 학파를 대표하며, 이란의 강경 신정체제와는 구별되는 온건하고 독립적인 시아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모든 시아파가 이란 지지자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그는 '마르자 알타클리드(Marja' al-Taqlid)'라는 칭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문자 그대로 '모방의 원천'이라는 뜻으로, 12이맘파 시아 이슬람에서 성직자에게 부여되는 최고 직위다.

이란의 '벨라야트에 파키흐(Velayat-e Faqih, 법학자의 통치)' 체제와 달리, 그는 정치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도덕적·종교적 지침을 제공하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단 한마디로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보통 오랜 침묵 끝에 묵직하게 한마디 하는 사람이, 늘 시끄럽게 위협만 하는 사람보다 훨씬 무섭다.

그가 마지막으로 정치적 파트와를 발표한 것은 2014년이었다. ISIS가 바그다드 코앞까지 밀려오고 성지가 위협받자, 그는 모든 이라크인에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라는 지하드 파트와를 선포했다.

그리고 그 파트와는 ISIS 격퇴의 핵심 전력 중 하나인 PMF(인민동원군) 창설의 결정적 촉매가 되었다.

시스타니와 이란의 하메네이 사이에는 미묘한 경쟁 관계가 존재해왔다. 신정정치에 대한 교리 해석과 종교적 지도력을 둘러싸고, 이라크 나자프와 이란 쿰 사이에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계속되어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소프트 파워가 입을 열기 시작한다면, 주목해야 한다.

이란 정권이 런던이나 뉴욕에 폭탄을 떨어뜨리겠다고 외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시스타니가 지하드를 선포하면 수많은 시아파 지하디스트들이 응답할 의무를 느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핵심 산유 지대), 바레인, 쿠웨이트 등 GCC 국가들에도 상당수의 시아파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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