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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Telegram · @juhyukb

영상 미디어 곧 있으면 진짜 다 끝난다.

게시
2026.02.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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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광고도 AI로 만든거 많이 보이던데 생각보다 빠르게 영화나 시리즈도 AI로 모두 만드는 시대가 올 것만 같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세계를 직접 취재하고 기록하는 행위에 의미가 없어질 거 같진 않음.

지금까지는 가상의 것을 만들어내는 비용이 너무 저렴해지고 그로 인해 공급이 과대해지기 때문에 현실 기반의 것들은 상대적으로 희소한 현실 기반의 영상과 미디어의 가치가 올라갈거라고 생각하긴 했음.

근데 막상 AI 아바타를 통한 UGC 캠페인의 성공 사례들을 보니 막연히 카메라를 들고 얼굴을 찍어서 올리는게 가치를 가지진 않겠다고 느꼈음.

왜냐하면 UGC 캠페인을 통해 어떤 제품을 사서 쓰는 사람은 화면 속의 인간이 AI인지 인간인지 신경 안 쓰기 때문.

간혹 AI 아바타가 홍보하는 것들이 별로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AI 자체가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임.

그냥 불쾌한 협곡이 싫은 거였던 거임.

지금처럼 영상 속 보이는 사람과 사물이 현실과 분간이 안된다면 사실상 우리가 매일 보는 광고와 같다고 봐야함.

궁극적으로 AI 아바타나 AI로 만든 영상물은 제품의 노출도를 높여주는 매개체로써만 의미를 가지지, 제품 자체가 실질적으로 가져다주는 가치에 영향을 크게 끼치지 않을 거임.

장원영이 미국 서부 개척시대 복장을 하고 살룬을 박차고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하여 ‘미국적인 피자’를 광고했는데, 장원영은 미국인도 아니고 서부개척시대에 살아보지도 않았고 그때 피자라는게 미국에 있었을 리도 없잖아?

그래도 우리는 그 광고를 보면서 막 현실감 없다고 욕하진 않잖아?

티모시 샬라메가 밥 딜런 역할을 맡아 영화를 만드는 거랑 AI가 밥 딜런 생전 모습을 100% 똑같이 만들어 영화를 만드는 거랑 뭔 차이임?

AI로 만든 미디어나 아바타는 모두 현재의 '리얼 미디어'와 똑같은 취급을 받을 거임.

그래서 ‘리얼한 것’으로 희소성을 높이고 싶다면 단순히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걸 넘어서 인간만 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음.

백날 구글맵 스트릿뷰로 유럽 도로를 들춰봐도 실제 그 거리를 거니는 것 만큼의 감동은 없고, 칸예 웨스트 라이브 영상을 수백번 봐도 실제 가는 거 한번만 못함.

그리고 스트릿뷰를 보면서 유럽을 간접경험하고 라이브 영상을 미친듯이 찾아보는 건 사실 실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망에서 기인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함.

그래서 영상 미디어 브랜드와 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더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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