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소위 말하는 ‘스팸’을 필터링하는 작업을 아무리 해봐야 절대로 막을 수 없다.
이 내용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최근에 쓴 글을 보시면 됩니다.
아래는 비트멕스 리서치를 퍼플렉시티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왜 논쟁하나
한쪽은 “블록체인에 그림을 못 올리게 막자”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특정 내용을 골라서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네트워크만 불편해진다”고 말한다는 얘기다. 결국 현실적인 제한 장치는 수수료여서, 비용이 오르면 정말 가치 있는 데이터만 올리게 된다는 논리다.
왜 사진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려운가
비트코인 거래에는 원래 “무작위처럼 보이는 숫자 데이터”(주소, 공개키, 서명 등)가 반드시 들어간다. 영리한 사용자는 이 “무작위처럼 보이는” 자리에 사진 데이터를 슬쩍 끼워 넣을 수 있다. 겉보기엔 정상 거래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내용으로 가려내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으로 차단하기가 어렵다.
예전 방식과 이번 시연의 차이
예전 방식: 사진 바이트를 “주소처럼 보이게” 만들어 그 주소로 코인을 전송한다. 코인은 사실상 못 쓰게 되지만,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된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쓸 수 있는 코인 목록(UTXO)”을 불필요하게 키워 노드 운영을 더 무겁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번 시연: 사진을 “개인키” 안에 숨기는 방법을 보여줬다. 서명을 일부러 약하게 만들어(특정 규칙으로 난수 값을 정해) 블록체인에 있는 정보만으로 개인키를 되찾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렇게 얻은 개인키 바이트들을 이어 붙이면 정상적인 JPG 파일이 된다. 자금은 15개 중 15개 키가 모두 필요하도록 만들어 안전을 유지했고, 14개 키만 의도적으로 노출되게 해 도난 위험을 피했다.
“그럼 규칙을 바꿔서 못 하게 하면?”이 어려운 이유
정말 막으려면 모든 결제 출력이 “진짜 키 쌍”이라는 걸 즉시 증명하도록 비트코인을 대대적으로 고쳐야 한다. 그러면 기존 지갑과 거래 형식이 깨지고, 거래가 커져 수수료가 늘고, 프라이버시는 나빠지고, 그래도 사람들은 또 다른 필수 필드에 데이터를 숨길 수 있다. 비행기를 날리면서 엔진을 갈아끼우는 격인데, 그 수고를 들여도 완벽히 막히지 않는 셈이다.
현실적인 결론
내용 필터로는 끝없는 두더지 잡기일 뿐이다. 사진은 언제든 정상 거래처럼 위장할 수 있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제한은 수수료 시장이며, 부작용을 줄이려면 UTXO를 부풀리는 꼼수보다 나중에 잘라낼 수 있는 전용 공간(OP_RETURN 같은, 손쉽게 가지치기 가능한 영역)으로 유도하는 편이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