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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Telegram · @juhyukb

로빈후드의 비공개 기업 주식 매매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게시
2025.07.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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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 과거엔 누구든 주식 팔아서 자금 조달 가능했고, 사기성 약속도 난무했음. 이게 1920년대 정점에 달했다가 대공황으로 터짐

2. 이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1933년 증권법, 1934년 증권거래법 제정 → 공개적으로 주식 팔려면 사업설명과 회계감사 공시 의무 생김

3. 하지만 이건 '공개 기업'에만 적용됐고, 가족이나 VC에게 투자받는 경우엔 예외였음. 이 예외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중요해짐

4. 1920년대엔 대중에게 주식 팔아야 큰돈 모을 수 있었지만, 2020년대엔 그냥 소프트뱅크 손 마사요시한테 전화하면 100억 달러 나옴

5. 지금은 ‘사적 시장(private markets)’이 사실상 ‘공적 시장(public markets)’ 역할을 하는 시대. 비상장 기업들도 수십억 달러 조달 가능

6. SpaceX, OpenAI, Stripe 같은 회사들은 굳이 IPO 할 이유 없음. 공시 안 해도 되고, 소송 리스크 없고, 귀찮은 주주 상대 안 해도 됨

7. 이건 비상장 유니콘 입장에선 매우 편리한 구조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박탈감 큼 — 핫한 회사는 다 비공개라 살 수가 없음

8. 그래서 지난 10년간 “왜 일반 투자자들은 좋은 회사에 투자 못 하냐”는 불만 증가. 해결 방안도 여러 번 논의됨

9. 해결책 제안들:

* IPO 규제 완화해서 상장 쉽게 만들자
* 비상장 기업에도 일정 매출 이상이면 공시 의무화하자
* 자본 분포 자체를 재설계하자 (비현실적)
* 아예 공시 의무 자체를 없애자 (“누구든 주식 팔 수 있게”)

10. 마지막 아이디어는 급진적이지만 요즘은 ‘토큰화(tokenization)’라는 말로 우회 시도 중임. “이건 토큰이니까 증권이 아님” 논리

11. Robinhood는 현재 미국 외 국가 대상으로 상장 주식과 OpenAI/SpaceX 같은 비상장 주식의 토큰화 버전을 제공 시작함

12. 명목상으론 “더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주자”지만, 실상은 공시 없이 대중에게 주식 팔 수 있는 길 열기 위함임

13. Robinhood CEO, Larry Fink(BlackRock CEO) 모두 노골적으로 “토큰화는 공시 없이 대중에게 팔기 위한 해법”이라 발언함

14. 현재 미국 내에선 여전히 불법이지만, 분위기상 규제 당국도 점점 우호적임. "Disclosure 폐지하자"는 말 대신 "Tokenization 하자"면 사람들 반응 좋음

15. 이 흐름은 주식시장과 크립토의 롤이 바뀌는 전환점임
– 1930년대: 주식시장에 규제를 도입해 투자자 보호
– 2020년대: 크립토의 규제 회피 모델을 주식시장에 이식 중임

16. 아이러니하게도, 2022년 크립토 폭락 이후에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미래는 더 많은 규제였음. 하지만 실제론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음

17. 요약하면:
→ 지금 금융산업은 “공시 없는 비상장 주식 거래”라는 금기를 ‘토큰화’라는 말로 합법화하려는 중임

→ 실질적으로는 1930년대 증권법을 우회하려는 시도임

→ 결과적으로 대중은 더 많은 고위험 투자에 노출되고, 기업은 더 적은 책임을 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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