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AI가 그린 애니메이션, 완전히 역겹고 삶에 대한 모독”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는데, 이건 가장 중요한 앞부분에 나오는 영상을 짜르고 뒤의 멘트만 인용한 가짜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멘트가 등장한 다큐멘터리에서 미야자키 감독은 드완고 인공지능 연구소(Dwango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팀이 제작한 AI 생성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연된 영상에는 머리를 사지처럼 사용하여 바닥을 끌며 기괴하게 움직이는 기괴한 좀비 같은 생물체가 등장했습니다.
이에 미야자키 감독은 역겨움을 표한 것입니다. 단순히 AI가 아니라 자기 앞에 있는 괴생물체를 역겹다고 한 거죠.
근데 이것과 별개로, 지브리 스타일의 엄청난 흥행에 스토리 프로토콜의 제이슨 자오는 “지브리 스튜디오가 엄청난 손해를 봤다”라고 이야기 하며 또다시 IP에 대한 논쟁을 지폈습니다.
그의 입장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AI 기업들은 IP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음
2) 그래서 스토리는 IP 사용에 대한 비용을 크리에이터에게 주는 시장을 만드는 중
3) AI의 범람에 저작권자가 자기 스타일에 사용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계가 온다면 좋지 않을까
이에 카일 사마니와 일리야 폴로수킨과 같은 업계 유명인들은 제이슨 자오의 주장이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치부하며 부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작년부터 스토리에 관해서 비판도 하고 옹호도 하면서 입장 번복을 거듭해왔지만 이제는 거의 생각이 정리되었습니다
1) AI로 무한한 콘텐츠가 생산되는 시대에 저작권자의 수익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함
2)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사실상 이 세상의 거의 모든 AI 개발사의 협력이 필요함
3) 왜냐하면 AI 훈련을 위한 데이터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임
4) 그러나 AI 개발사는 훈련에 대한 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음
5) 게다가 오픈소스 AI가 더욱더 발전하게 되어서 애초에 IP 사용에 대한 협력 주체 자체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시스템의 존재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음
6) 더불어서 AI 모델 사용자의 인센티브도 고려해봐야 함
7) 같은 지브리 스타일을 구현하는데 스토리 프로토콜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델에서는 1불을 지급해야 되고, 그렇지 않은 모델에서는 무료로 할 수 있다면 유저는 후자를 선택할 것
8) 그리고 지금 지브리 스타일처럼 수요가 큰 IP에 대한 사용 비용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
9) 만약에 AI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비용이 0으로 수렴하고, 동시에 콘텐츠의 질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이 참이라면, AI로 생산할 수 있는 것에는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음
10) 물론 상업적 사용에 대한 제약은 생기겠지만, 인터넷에서는 어떠한 창작물(밈)을 소유하는 것보다 그걸 이용해서 관심을 이끄는 것이 중요함
11) 예를 들어, 최근 트위터에 모닝루틴 밈을 올린 계정은 영상 속 실제 인물과 아무 관계 없는 계정임
12) 만약에 저 영상을 자기 계정에 포스팅하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면 과연 했을까?
13) 만약에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면 우리가 모닝루틴 밈을 만들어낸 흑형을 알 수 있게 되었을까?
14) 만약에 비용을 지불해야 해서 콘텐츠 재사용을 못했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을 알지 못하게 된다면 그건 모닝루틴 밈 원작자에게 득일까 실일까?
15) 그래서 오히려 반대로, 콘텐츠 재활용에 대한 비용을 최대한 낮추고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하는게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도 좋은 것 아닐까?
16) 그런데 AI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에 드는 비용이 0이고 그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면, 도대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가?
17) 아마 인간이 강하게 선을 그을 영역에 있는 것을 해야하는 것 아닐까?
18) 나는 그걸 AI의 인간 흉내라고 보고 있음
19) 다른 건 다 괜찮아도 실제 세상이나 인간을 모방 혹은 가상의 인간을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강한 규제가 들어갈 거라고 생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