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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Telegram · @juhyukb

한국의 젊은 세대는 세계에서 5번째로 정부를 불신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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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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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방금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재밌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해당 기사에 첨부된 그래프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포함해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 삶의 자유도에 대한 불만족 등, 거의 20개가 넘는 항목에 대한 여론조사를 포함했습니다.

궁금해서 하나씩 눌러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국의 젊은층도 꽤나 우울한 나라인 것 같네요.

정부에 대한 불신: 5위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 2위
삶의 자유도에 대한 불만: 4위
공기 질에 대한 불만: 2위
군대에 대한 불신: 3위
존중받지 못함: 5위
친구 사귈 기회에 대한 불만: 2위
어제 기쁨의 감정을 느끼지 않음: 7위
어제 걱정의 감정을 느낌: 6위

의외로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도 낮고 삶의 질 관련된 항목에서는 선방을 하는 걸 보아서는 대충 한국의 15~29세는 우리나라를 ‘살기에는 좋은데 외롭고 정부가 병신’인 국가로 본다고 해석되네요.

그럼 한국의 젊은층은 왜 이런 감정을 느낄까?

저는 그냥 ‘모두 자기 핸드폰만 쳐다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셜 미디어 피드는 각자의 관심사와 인게이지먼트에 따라 정교하게 짜여지는 만큼, 정보의 편향성도 심해지잖아요?

그러니까 좌<>우, 남<>녀, 노<>소의 대립이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누구의 피드에서는 윤석렬이 천하의 개새끼인데, 내 피드에서는 이재명이 존나 개새끼잖아요? (제가 그렇다는게 아님 ㅎ)

옛날에는 이런 편향이 구독하는 신문사로 갈렸다면, 이제는 각 개인의 알고리즘 별로 쪼개지고, 또 이게 아주 어렸을 때부터 편향이 강화된 사람들이라면, 더욱더 남과 공감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요?

그래서 요즘에 더욱 제3의 공간이라는 트렌드가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오늘 본 웃긴 트윗 중에 하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Z세대는 오프라인 교류에 너무 목말라 있고 또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모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바(술집)'라는 개념을 스스로 이론화하게 되었다.

위 트윗은 “NYC에서 떠오르는 제3의 공간에 대한 가이드”라는 제목의 칼럼을 첨부했는데요,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는 런던에서 본 새로운 컨셉에 완전히 빠져버렸어 (기술적으로는 레스토랑의 한 형태지만, 들어봐).

와인과 아이스크림만 판매하는 곳이야. 왜 이게 완벽할까?

친구가 와인 한 잔 마시고 싶어할 때 나는 단 것만 먹고 싶은데, 비싼 저녁 식사와 예약에 대한 부담감 없이 만날 수 있는 부담 없는 장소거든.

친구들이 밤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만남의 장소야 (또는 솔직히 그날 밤의 유일한 계획이 될 수도 있지).

귀여운 옷을 입고 가도 되고, 아니면 안 입어도 돼.

얼마나 캐주얼하고 사교적인지 너무 좋아, 특히 사람들이 선데이와 오렌지 와인 잔을 들고 인도에 흘러넘치는 모습이.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IRL 사회생활’의 빈도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로 사용 될 것이라는 글도 어디선가 봤는데요, 사회적 지위에 대한 포모감이 결국 사회를 다시 화합하는 역설을 이루게 될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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