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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Telegram · @juhyukb

이미 많은 형님들이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잘 해설해주셨지만 저도 한마디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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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20:0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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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횡보가 매우 길어질거 같은데, 크게 두가지 이유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2023년말부터 시장을 견인한 비트코인 ETF, 트럼프 당선과 같은 재료가 없다는 것.

두 개 키워드는 사실상 크립토 제도화라고 하는, 이 업계의 염원을 담은 키워드이고 그동안 불확실했던 이 시장의 지위가 확고해 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기대를 모았다고 생각함.

그런데 이거 다음은? 이라고 물으면 딱히 생각 나는 게 없음.

말 그대로 패러다임 쉬프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임팩트를 남길 무언가가 되어야 할 것인데, 굳이 몇 개 생각해본다면 국가간 비트코인 매수 경쟁과 같은 이벤트 밖에 안 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이유는 트럼프의 관세전쟁+외교전이 굉장한 난항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

저는 현재 트럼프는 러우전쟁을 끝내는 동시에 러시아를 감아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유럽연합이나 아시아 국가들이나, 미군의 지원이 없으면 그냥 러시아 혹은 중국의 위협에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미국에 크게 의존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은 기존 우방국들에게 굉장히 못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전략적으로 누굴 지원할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거를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은 러-우 전쟁 종식을 통해 리버럴리스트 아젠다에서 리얼리스트 아젠다로 다시금 회귀하는 것이 아닐까?

더 쉽게 말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이 짱인 불가능이 없는 세상"에서 “어라 중국 저 새끼 빨리 안 죽이면 좆될 수 있는 세상”으로 미국인들의 관점이 바뀌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 아닐까?

이러한 리얼리스트(현실주의)의 세상에서는 적도 친구도 없습니다.

윈스턴 처칠도 1945년 5월에 나치 정권이 소탕되고 나서 소련을 공격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때 그는 항복한 독일까지 끌어들여서 소련을 치자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은 러시아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눈 앞에서 당근처럼 흔들면서 종전을 유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를 감아서 중국의 부상을 저지할 수 있다면 굉장한 전략 아니겠습니까?

중국이 너무 커지는 건 러시아 입장에서도 거북하기 때문에 이 심리를 잘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여기서 문제는 기존 우방국들의 리더와 시민들이 리버럴 월드오더에서 리얼리즘으로 전환하는 미국의 세계관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좌파 논객들이 주로 우파를 비판할 때 "우파는 러시아의 관점을 대변한다"와 같은 논점 또한 리버럴 월드오더라는 관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그러한 명분으로 어느 나라가 되었든 간에 쳐들어 가서 깽판을 쳐도 무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소련이 무너질때 동쪽으로 단 1인치도 동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나토와 서방세계가 러시아를 도발했고, 이는 리버럴 월드오더에 반하는 사고입니다.

그래서 트럼프와 그 반대파 간의 갈등이 정책 수립에도 반영되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미국이 압도적인 세계 1위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여론이 강해질 것도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정치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흘러가게 되면서 사실상 독재자 같은 인간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여튼 한마디로 말하자면 시장 좆된거 같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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