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Q개발자입니다
지금 저는 뉴욕에 여행와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공원에 앉아 있습니다.
운좋게 날씨도 너무 좋고 시원하고, 혼자서 심심해서 생각해보다가 글 하나 끄적여봅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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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번째인데 항상 느끼는 점이 비슷합니다
뉴욕 지하철은 낡았고, 길거리엔 노숙자도 많고, 가끔 이상한 냄새도 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근처 벤치에선 누군가 소리를 지르고 있구요ㄷㄷ
그런데도 저한테 이 도시는 매력적입니다.
심지어 이런 혼란스러운 거리 위에, 브루클린 브리지처럼 아름답고 단단한 구조물이 우뚝 서 있죠.
알고 보니 이 다리는 단순한 랜드마크가 아니더라고요.
설계를 맡은 기술자는 공사 전에 사고로 죽었고,
뒤를 이은 아들은 병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아들은 모스 부호로 명령을 전달해가며 결국 그의 아내가 구조와 공정을 대신 전달하며 14년 넘는 시간 끝에 결국 다리를 완성했다고 해요.
멋진 기술보다 인상 깊었던 건, 어떤 식으로든 끝까지 책임을 지고 가려는 사람들의 태도였습니다.
미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시민의식도 부족해 보이고, 삶의 질도 정돈돼 보이진 않아요.
하지만 그 무질서한 표면 아래엔 이런 계획과 책임의 구조가 조용히 깔려 있습니다. 이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오는 관광객들도 정말 많구요
반대로 한국은 도시는 깨끗하고, 시민의식도 잘 갖춰져 있죠.
근데 이상하게 매력은 크지 않다는 느낌도 들어요.
너무 잘 정리돼 있지만, 기억에 남는 골목이나 거리 풍경, 돌발성이나 의외성, 사람 냄새 같은 게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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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삶이 요즘 너무 계획대로만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서가 큽니다.
한국은 완벽에 가깝지만, 그래서 종종 평범하게 느껴집니다. 한국에만 있으면 예상 밖의 장면, 도시가 던지는 질문 같은 게 좀 덜하달까..
뉴욕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이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기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무조건 깔끔하고 정리된 코드보다, 그 안에 유연함과 책임의 흔적이 있는 시스템이 오래 살아남는 것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