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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ous Learning_Startup & Investment
Telegram · @continuouslearningmatthew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게시
2026.05.14 15:42
조회
281
포워드
8

읽는 건 멈추지 않았다. Agents와 함께 살면서 매일 배우고 있었다. 근데 배운 것들이 너무 빠르게 바뀔 것 같아 기록하지 못했고, 더 좋은 글을 쓰려다가 계속 미뤘다.

그러다 USV의 Fred Wilson이 생각났다. 20년 넘게 거의 매일 블로그를 썼다. 처음부터 잘 쓴 게 아니다. 우연히 시작했고, 쓰다 보니 좋은 글이 됐다. 완벽한 글을 기다리는 것보다 쓰는 과정이 학습 곡선을 만든다. 다시 쓰기로 했다.

SF로 넘어왔다. 세 번째 창업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 확실한 무언가를 만들고 나서 오려고 시간을 오래 끌었다. 와보니 알았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 허락받는 것보다 일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일찍 온 게 다행이다. 고객과 파트너를 빠르게 만날 수 있고, AI가 바뀌는 속도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미국에서 나는 소셜 캐피털이 없다.

여기 학교를 나온 것도, 여기 회사에서 일해본 것도 없다. 네트워크도 평판도 0이다. 한국에서 두 번의 창업을 하며 10년 가까이 쌓아온 것들 — 누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정보력, 나를 알아주는 평판, 믿을 수 있는 네트워크. 그게 여기서는 없다.

Chamath가 한 말이 있다. "하버드, 스탠퍼드 라벨이 없어도 된다. 단 그 문은 네 두 발로 직접 걸어 들어가야 한다." 소셜 캐피털이 없다는 건 비극이 아니다. 스스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첫 창업 때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식과 경험과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쌓아가고 있다.

Naval이 Joe Rogan 팟캐스트에서 이런 말을 했다.

"위대한 아티스트들 — Paul Simon, Madonna, U2 — 은 모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위대한 창업자들도 마찬가지다. Elon은 PayPal 이후 $200M을 받아 SpaceX에 $100M, Tesla에 $80M, Solar City에 $20M을 넣었다. 월세도 빌려야 했다. 실패처럼 보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Pride is the enemy of learning. 과거 성공에 집착하면 local maximum에 갇힌다."

한국은 내가 도달한 local maximum이었다. 의도적으로 내려왔다. 더 큰 산이 보였기 때문이다.

SF에 와서 가장 크게 받은 영향은 낙관주의다.

글로벌 AI 사적 기업 시총의 91%가 베이에어리어에 있다.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에 크게 베팅하고, PMF를 찾은 기업가에게 경험과 자본이 몰리는 곳. 다음으로 크게 될 비즈니스를 놓치는 것이 오히려 큰 손해라는 생각이 공기처럼 있다.

AI가 세상을 바꾸는 건 자명하다. 그런데 같은 SF 안에서도 Claude Code나 Agent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아직 모르는 비즈니스들이 많다. SF만 벗어나도 Agent에 대한 관심도는 낮다. 기술은 이미 왔다. 아직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 사이에 비즈니스와 투자의 기회들이 보인다.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이 과정이 좋았다. 문제를 찾고 해결하면서 비즈니스를 만들고, 나보다 똑똑하고 나은 사람들과 일하면서, 함께한 사람들과 부를 나누는 과정.

Chamath가 이런 말을 했다.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의 infinite game에 집중한다. 남의 규칙으로 남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 그게 인생을 낭비하는 가장 어리석은 방법이다."

Bay도 소셜 스테이터스 게임이 심하다. 얼마를 투자받았고, 어떤 리서치를 했고, 어디에서 일했고 누구를 알며. 나는 남들과 비교해서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걸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만들고, 자본주의 안에서 부를 일구고,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 그게 내 게임이다. 나라는 인간의 이 챕터를 나답게 쓰고 싶다.

앞으로 여기서 기록하겠다. 세 번째 창업의 과정, SF에서 발견하는 것들, AI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완벽한 글을 기다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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