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쫓지 말고, 맡은 것을 더 낫게 만드는 사람(steward)이 되라.
기본값은 그냥 안 깨진다. 깨려면 끝까지 가야 한다.
창업은 멋져 보여서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면 못 버텨서 하는 것이다.
좋은 CEO는 프로세스 관리자보다 결과 책임자에 가깝다.
회사는 리더의 exoskeleton이다.
좋은 회사는 잘 안 되는 걸 발견하면 빨리 정직해져야 한다.
회사가 죽음의 나선에 들어갔으면 거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AI-native 회사는 AI를 “권장”하는 회사가 아니라, AI를 기본값으로 평가하는 회사다.
직업(job)보다 커리어(career)를 살아라.
Passion보다 service가 더 오래 간다.
가족은 성공의 장식이 아니라, 외로운 리더십을 감당하게 해주는 구조다.
지속적으로 큰 회사를 만든 건 대부분 코어 비즈니스 그 자체가 아니라, 코어 비즈니스의 first derivative였다.
Union Pacific Railway는 철도 운송만으로 큰 게 아니라, 철도가 만들어낸 토지·주택 가치에서 더 큰 돈을 벌었다.
Google은 검색이 핵심 기능이지만, 장기적으로 회사를 만든 건 광고라는 파생사업이었다.
즉, 훌륭한 회사는 “우리가 원래 하던 일” 하나만 잘해서 커지는 경우보다,
그 원래 일 때문에 생긴 주변 가치사슬을 흡수하면서 커지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입니다.
이 관점은 Shopify 사례와도 연결됩니다. Shopify는 단순 쇼핑몰 SaaS가 아니라, 점점 더 payments, tax, billing, ads, merchant services 쪽으로 확장됐고, Kaz는 이걸 “merchant services company”에 가깝게 봅니다.
즉 “상점을 열어주는 소프트웨어”가 코어였다면, 파생사업은 “상인이 실제로 돈 벌고 운영하는 전 과정”이 된 셈입니다.
좋은 파생사업은 코어와 무관한 신사업이 아니다.
코어를 더 많이 이해할수록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하는 인접 가치다.
그래서 “핵심을 더 깊게 이해하는 것”과 “파생사업을 찾는 것”이 연결된다.
그가 Shopify Shipping을 맡자마자 미국 우편법(US Postal Service Act)까지 읽은 이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늘 “시스템의 기원과 역사”를 먼저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진짜 코어와 진짜 파생가치가 보인다는 식입니다.
Status보다 Stewardship
“Optimize for stewardship, not status.”
즉,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살아라는 뜻입니다.
그는 어릴 때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늘 직함으로 답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CEO가 되고 싶다”, “이 직함을 갖고 싶다” 같은 식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그게 무슨 뜻이냐?”고 되물으면서, 직함은 목표가 아니라 껍데기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행복은 직접 목표로 삼으면 잘 안 잡힌다.
행복은 하나의 상태(state) 이기 때문이다.
반면 서비스, 기여, stewardship을 목표로 삼으면 결과적으로 훨씬 더 충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CEO는 지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결과를 떠맡는 사람
즉 stewardship의 가장 큰 형태를 수행하는 사람
Default를 깨려면 반쯤이 아니라 끝까지 가야 한다
그는 “삶에서도 소프트웨어처럼 기본값(default)의 힘이 과소평가된다”고 봅니다.
사람은 대부분
사회가 준 기본값
학교가 준 기본값
가족이 준 기본값
산업이 준 기본값
을 그냥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사용자도 대부분 기본 설정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본값을 바꾸는 일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기본값을 override하려면 의도적으로, 강하게, 끝까지 밀어야 한다.
이걸 설명하는 대표 사례가 PE 회사 11일 퇴사입니다.
그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자연스럽게 private equity firm에 갔습니다.
그건 “경영대 학생의 매우 전형적인 default”였습니다.
그런데 11일 만에 그만둡니다.
왜냐하면 너무 빨리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내가 살고 싶은 삶이 아니다.”
그는 여기서 중요한 말을 합니다.
안전한 선택은 스스로 깨지지 않는다.
강하게 싸워서 벗어나야 한다.
즉, 기본값은 그냥 “조금 수정”하는 정도로는 안 바뀝니다.
기본값을 깨는 순간에는 full force가 필요합니다.
이 논리는 그가 Opendoor CEO가 된 것도 “커리어의 default가 아니었다”는 말과 이어집니다.
제품 관점에서의 보강
이 철학은 그의 제품관과도 연결됩니다.
그는 제품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말합니다.
사용자에게 너무 자주 생각을 강요하는 default를 설계하면
사용자는 피곤해지고
결국 그 소프트웨어를 버린다.
즉 좋은 제품은 default 설계가 책임이고,
좋은 인생도 default override가 책임입니다.
개인적 default override: 종교, 기도, 그리고 “잘못된 경쟁”에서 빠져나오기
Kaz가 개인적으로 바꾼 대표 default는 종교 생활입니다.
그는 기술 업계, 특히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서는 오히려 비종교적이 되는 것이 default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는 의도적으로
매일 성경을 읽고
매주 교회에 가고
기도하는 삶을 택합니다.
그 이유는 아주 실용적입니다.
그게 자신을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건 종교적 정체성 자랑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적 operating system에 가깝습니다.
그가 이 부분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이겁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 경쟁심이 강한 사람, 성공 가능성이 큰 사람일수록
아무 생각 없이 살면 인생이 rat race가 되기 쉽다.
그러면 비교 대상은 끝이 없다.
“항상 나보다 부자인 사람” “항상 더 대단한 사람”과의 경쟁이 시작된다.
그 결과 성공해도 우울해질 수 있다.
그는 “Elon은 항상 당신보다 더 부자일 것”이라고 말하며,
그 경쟁은 애초에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는 인생에서 어떤 경주는 필요하지만,
잘못된 경주를 선택하면 반드시 불행해진다고 말합니다.
기도의 의미도 여기 있습니다.
내가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하루를 되돌아보고
경쟁과 통제의 착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
그는 명상과 기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도 거의 비슷하다고 답합니다.
다만 자신은 “누군가가 함께 있는 명상”을 하는 셈이라고 표현합니다.
왜 이민자 창업자가 많은가: 리셋보다 “안전망 없음”
“이민자는 새 나라에서 삶을 리셋하고 default를 다시 고를 수 있어서 성공하는 거 아니냐”
Kaz는 그걸 너무 낭만적인 해석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답은 더 차갑습니다.
성공한 이민자 창업자는 종종 선택지가 없어서 그렇게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취업할 연결망이 없었다.
학비를 벌어야 했다.
아무도 나를 뽑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만들고 돈을 버는 게 자연스러운 생존 방식이 됐다.
즉 이민자 창업 서사는 “새로운 자유”보다는
안전망이 없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비자발적 entrepreneurialism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나온 인상적인 조언도 있습니다.
누군가 “나 커서 창업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Kaz는 오히려 보통 “하지 마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짜 창업가라면 보통
이미 무언가 팔고 있고
이미 무언가 만들고 있고
이미 남이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창업은 멋있어 보여서 선택하면 거의 항상 실패한다”고까지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통스럽고, 외롭고, 생각보다 훨씬 더 아프기 때문입니다.
Founder Mode란 무엇인가: 프로세스가 아니라 결과를 떠안는 것
Founder mode = 결과(outcomes)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자신에게 남겨두는 태도
그는 이렇게 선을 긋습니다.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를 배달(outcome delivery)하는 책임은 CEO에게 있다.
즉 그는 “내 일은 process design이 아니라 outcome delivery”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