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중…
연결 중…
전체 보기
Continuous Learning_Startup & Investment
Telegram · @continuouslearningmatthew

Slack Founder Steward Butterfield

게시
2025.11.24 21:35
조회
246
포워드
2

Q: 제품에서의 '취향(Taste)'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훈련될 수 있는 건가요?

A: 네, 요리사가 훈련을 통해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듯이 취향도 훈련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품의 디테일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하면 큰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가 "당신의 마진은 나의 기회다"라고 했듯이, 저는 "당신의 무심함(우산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나의 기회다"라고 생각합니다.

Q: '거룩한 불만(Divine Discontent)'이라는 개념도 언급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A: 사용자들이 제품에 익숙해지면 기대치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유틸리티 커브의 기준선 자체가 계속 이동합니다. 끊임없이 개선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구글 캘린더의 시간대(Time zone) 선택 기능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전 세계 시간대를 알파벳순으로만 나열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를 찾기 너무 어렵게 만들어놨습니다. 이런 사소한 불편함이 쌓이면 사용자는 감정적으로 제품을 싫어하게 됩니다. 반대로 로그인, 비밀번호 찾기 같은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 사용자와 긍정적인 감정적 연결을 만들 수 있습니다.

Q: '우산 기울이기(Tilting your umbrella)'라는 비유는 무엇인가요?

A: 비 오는 날 좁은 길을 걸을 때, 마주 오는 사람을 배려해 우산을 살짝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인지하지 못해서(oblivious) 그렇습니다. 제품 개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우산을 기울여주는' 디테일이 쌓이면 사용자는 감정적인 연결을 느끼고 제품의 팬이 됩니다. 슬랙이 성장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슬랙에서 장인 정신을 발휘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요?

A:

1. 매직 링크(Magic Link): 모바일에서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고통을 없애기 위해 이메일로 로그인 링크를 보내주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2. 알림 설정 유도: 초기 사용자들은 메시지 알림을 못 받아서 불편해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알림을 켜두되, 메시지를 일정량 이상 받으면 "알림이 너무 많지 않나요? 추천 설정으로 바꾸시겠어요?"라고 물어보는 팝업을 띄웠습니다.
3. '소리치는 수탉(Shouty Rooster)': @here나 @channel 기능을 남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에게 알림이 갈 경우 "이 메시지는 8개 시간대에 있는 147명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정말 보내시겠어요?"라고 묻는 수탉 이미지를 띄웠습니다.
4. 방해 금지 모드(Do Not Disturb): 관리자가 조직 전체의 기본 설정(예: 밤 10시~아침 8시 알림 끄기)을 정할 수 있게 하고, 개인이 이를 덮어쓸 수도 있게 하는 등 복잡하지만 섬세한 설정 로직을 구현했습니다.

Q: 마찰(Friction)을 줄이는 것보다 '이해(Comprehension)'를 돕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무슨 뜻인가요?

A: 티켓마스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티켓을 사는 것처럼 사용자의 의도가 확실하고 구체적일 때는 마찰이 있어도 어떻게든 구매합니다. 하지만 슬랙처럼 사용자가 "이게 뭐지?" 하고 호기심에 들어온 경우(의도가 낮은 경우)에는, 회원가입 절차를 빨리 끝내는 것(마찰 제거)보다 "이 서비스가 무엇이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이해시키는 것(Comprehension)이 훨씬 중요합니다.

클릭 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생각하지 않게(Don't Make Me Think)"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클릭을 한 번 더 하더라도 각 단계가 명확하고 쉬우면 사용자는 훨씬 편안함을 느낍니다. 반대로 한 화면에 모든 걸 다 때려 박아서 선택장애를 일으키면 그게 더 나쁜 경험입니다.

Q: 구체적인 예시가 있나요?

A: 우버(Uber)의 초기 앱은 "어디로 가시나요?" 하나만 물어보고 나머지 모든 기능은 '기타' 메뉴에 넣었습니다. 사용자의 주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머지를 숨겨서 고민을 없앤 훌륭한 예입니다. 반면, 아이폰 알람 설정의 '수면' 기능은 도대체 뭘 하는 기능인지 알 수가 없어서 대부분의 사용자가 쓰지 않습니다.

조직과 리더십 (Organization & Leadership)

Q: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이 조직 운영에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 "일은 그 완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채울 때까지 팽창한다"는 법칙입니다. 조직이 커지면 관리자가 늘어나고, 그들은 또 부하 직원을 뽑으려 합니다.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조직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초현실적인 업무 유사 활동(Hyper-realistic work-like activities)'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Q: '초현실적인 업무 유사 활동'이란 무엇인가요?

A: 회의를 위한 회의,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처럼 겉보기엔 진짜 일 같지만 실제로는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활동입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이런 가짜 일에 빠지지 않고, '가치가 검증된 진짜 일(Known Valuable Work)'에 집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줘야 합니다.

Q: "우리는 안장을 팔지 않습니다(We Don't Sell Saddles Here)"라는 메모는 어떤 배경에서 나왔나요?

A: 슬랙 출시 전, 8명 정도의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입니다. 안장(제품 기능) 자체를 파는 게 아니라, 승마의 즐거움(고객이 얻을 결과와 가치)을 팔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기능 나열이 아니라, 이 제품이 고객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Q: 피벗(Pivot)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A: 피벗은 굴욕적이고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감정을 배제하고 차갑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다 써봤는가?"를 자문해보세요. 글리치(게임)에서 슬랙으로 피벗할 때도, 게임을 살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봤지만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기에 미련 없이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관대함과 가치 (Generosity & Value)

Q: 당신은 직원과 고객에게 매우 관대한(Generous) 리더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도적인 전략인가요, 천성인가요?

A: 천성적인 부분도 있지만, 게임 이론의 '죄수의 딜레마' 관점에서도 관대함은 유리한 전략입니다. 내가 먼저 협력(관대함)을 보여주면 상대방도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슬랙에서는 "장기적으로 우리 성공의 척도는 고객을 위해 창출한 가치의 총량이다"라는 문구를 전사가 외치게 했습니다. 고객을 속이거나 단기 이익을 챙기는 건 결국 망하는 길입니다. 실제로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을 때 약관보다 훨씬 큰 보상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상장 후에는 재무적 영향 때문에 약관을 수정해야 했지만요.

Q: 마지막으로 '주인의 망상(Owner's Delusion)'이란 무엇인가요?

A: 식당 주인이 자기 웹사이트에 감성적인 사진과 음악을 넣고 싶어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작 고객은 주소, 전화번호, 메뉴, 영업시간만 빨리 알고 싶어 하거든요. 주인이 자기 제품에 너무 심취해서 고객의 실제 상황(급하고, 바쁘고, 정신없는 상태)을 망각하는 현상입니다. 항상 "내가 진짜 바쁜 고객이라면 이게 편할까?"를 자문해야 합니다.

https://youtu.be/kLe-zy5r0Mk

조회246포워드2텔레그램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