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뛰어난 에이전트가 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훌륭한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가 밀로스 포먼이나 알 파치노를 대변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화를 받아줬던 거죠. 저도 안목(taste)을 기르고 훌륭한 클라이언트를 영입함으로써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초기에는 '심슨 가족'이나 'SNL' 작가들, 하버드 램푼 출신들을 영입했습니다.
Q: 당신의 업무 처리 속도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전설적인데, 원칙이 있나요?
A: 저는 전화기를 무기로 사용합니다. 원칙은 간단합니다. 집요한 후속 조치(Relentless Follow-up)와 과잉 소통(Overcommunication)입니다. 상대방이 답이 없으면 계속 연락해야 합니다. 그게 일이니까요. 하루에 수많은 통화를 하는데, 대통령부터 젊은 작가까지 다양합니다.
Q: 제프 베조스가 해준 조언이 있나요?
A: 네, 그는 저에게 "이제 나이도 있으니 경기장 안에 있을 때(On the field)와 밖에 있을 때(Off the field)를 구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항상 '경기장 안'에 있었거든요. 모든 대화에서 전략을 짜고 계산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때때로 긴장을 풀고 순수한 호기심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Q: UFC를 인수하게 된 배경과 과정은 어땠나요?
A: 제가 UFC를 대리할 때, 시청률은 오르는데 방송권료가 너무 낮다는 걸 알았습니다. 잠재력을 보고 다나 화이트(Dana White)와 퍼티타 형제를 설득해 계약을 맺었고, 스파이크 TV와의 계약금을 1,5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올리고 비디오 게임 계약도 성사시켰습니다. 나중에는 폭스(Fox)와 1억 5천만 달러 계약을 맺었죠.
이후 실버레이크(Silver Lake) 파트너 에곤 더반(Egon Durban)과 함께 IMG를 인수했고, UFC 매각 소식을 듣고 직접 인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경쟁자가 많았지만 제가 방송권료 협상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Q: 인수 과정에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었나요?
A: UFC를 4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루퍼트 머독이 폭스를 디즈니에 매각하면서 입찰자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제 계약 만료는 1년 남았고, 아무도 입찰하지 않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죠. 스트레스로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체중이 급격히 빠질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ESPN이 스트리밍 서비스(ESPN+)를 위해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Q: '파이트 아일랜드(Fight Island)'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A: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췄을 때, 다나 화이트가 경기를 강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를 지지했고, 아부다비의 파트너에게 연락해 섬 하나를 통째로 빌렸습니다. 비행기, 검역 시스템 등을 갖추고 선수들을 데려와 경기를 치렀죠. 당시 전 세계에 스포츠 경기가 하나도 없어서 시청률이 폭발했습니다.
Q: 다나 화이트의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A: 첫째, 그는 격투기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둘째, 그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셋째, 그는 엄청난 도박사 기질이 있고 승부사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일하며 이 분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미래 (Future of Media & Content)
Q: 콘텐츠와 배급의 권력 구도는 어떻게 변했나요?
A: 과거에는 독립 제작사들이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국에 팔고, 2차, 3차 윈도우(케이블, 넷플릭스 등)를 통해 수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작가 파업 등으로 패키지 딜이 사라지고, 메이저 스튜디오가 메이저 플랫폼에 공급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AI가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고, 콘텐츠 공급은 무한해질 것입니다.
Q: 제작 비용이 0에 수렴하면 가치는 어디서 생기나요?
A: 안목(Taste)과 브랜드, 오래된 IP, 그리고 라이브 스포츠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면 무엇이 좋은지 가려내는 안목이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또한 드웨인 존슨 같은 스타들이 자체적인 배급 채널이 될 것입니다.
Q: AI와 라이브 이벤트의 관계는 어떻게 보시나요?
A: 저는 라이브(Live)가 AI 리스크의 해독제(Antidote)라고 믿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라이브는 대체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사회적 동물이라 모여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합니다. AI로 콘텐츠가 넘쳐날수록, 희소성 있는 라이브 경험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입니다. 저는 프리즈(Frieze) 아트 페어, 테니스 대회, 음식 축제 등 전 세계적인 라이브 이벤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수요는 어떤가요?
A: 엄청납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합니다. 슈퍼볼에서 선수들과 입장하거나, UFC 계체량 무대에 서는 등 돈으로 살 수 없던 경험을 파는 비즈니스(On Location)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단순 관람을 넘어 특별한 경험과 지위를 사고 싶어 합니다.
인물과 교훈 (People & Lessons)
Q: 에곤 더반(실버레이크 파트너)에게서 배운 점은?
A: 그는 끊임없이 배우려 하고 비판을 수용합니다. 재무적인 엔지니어링 능력이 탁월하며, 대차대조표에서 남들이 못 보는 가치를 봅니다. IMG 인수 때도 경쟁자가 따라오지 못할 압도적인 가격을 제시해 딜을 끝내버리는 전략을 배웠습니다.
Q: 형인 람 이마누엘(Rahm Emanuel)에게 배운 점은?
A: 그는 정치와 글로벌 정세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양자 관계를 넘어 다자간 관계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고, 저만큼이나 집요하고 추진력이 강합니다.
Q: 당신에게 '좋은 거래(Great Deal)'란 무엇인가요?
A: 양쪽 모두 기분 좋게 느끼는 거래입니다. 때로는 춤을 추듯 조율하고, 때로는 총을 쏘듯 싸워야 합니다. 제가 한 최고의 거래는 윌리엄 모리스와의 합병이었습니다. 적대적인 문화를 가진 회사를 인수해 내부를 정리하고 실버레이크를 끌어들여 지금의 엔데버를 만들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