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등장한 직후, 질로우(Zillow)의 창업자 리치 바튼은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습니다.
레드팀 (Red Team):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AI를 사용해 개선하는 역할. (예: 고객 서비스 및 영업 인력에 AI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마진을 개선)
블루팀 (Blue Team): 만약 오늘 회사를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어떻게 사업을 재구상할 것인지 고민하는 역할. (예: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이 없는 상태에서 주택 구매 경험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이 사업이 3년 뒤에도 존재해야 하는가?
거스너는 기존 사업 모델을 가진 창업자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예를 들어, BI(Business Intelligence) 툴을 만드는 회사에게 "3년 뒤에는 사용자가 AI에게 직접 대화하지 않을까?"라고 질문합니다.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말했듯,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데이터베이스 위에 얹어진 소비자 인터페이스에 불과합니다. 미래에는 AI가 그 인터페이스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CRM(고객 관계 관리)은 대화 내용을 AI가 듣고 자동으로 요약 및 관리해주는 형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재의 사업 모델이 유효한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합니다.
기술 vs. 취향 (Tech vs. Taste)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만큼이나 '취향(taste)', 즉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자체 모델 없이도 뛰어난 취향으로 빠르게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며 시장에서 살아남은 좋은 예입니다.
하지만 챗GPT와 같이 이미 마인드셰어를 장악한 서비스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들을 이기려면 10배 더 나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CEO의 역할: 과감한 결단과 '비행기 착륙시키기'
CEO는 일상적인 업무에 매몰되지 말고, 시간을 내어 AI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고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만약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AI 중심으로 재편될 길이 보이지 않거나, 생각했던 것만큼 큰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사업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며, 이 중요한 시기에 가장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위기와 해결책: "Invest America"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사회적 혼란은 자본주의에 대한 불만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현재 40세 미만 인구의 절반 이하만이 자본주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스너는 "Invest America"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용: 모든 신생아에게 S&P 500에 투자된 1,000달러의 투자 계좌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갖는 401k(퇴직연금)와 같습니다.
효과: 기업과 부모가 이 계좌에 추가로 기여할 수 있으며, 20년 뒤에는 1억 명의 아이들이 이 앱을 통해 자신이 애플, 엔비디아 같은 위대한 기업의 주주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시스템의 일부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시스템에 반대하기보다 시스템을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의의: 이는 인센티브의 조화를 통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며, 유럽과 같은 집단적 의사결정의 문제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어책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