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창업가와 투자자들은 서구 세계를 강박적으로 연구하지만, 서구는 중국에 대해 그렇지 않다.
중국을 배워야 하는 이유: 댄 왕(Dan Wang)의 저서 "Breakneck"
엔지니어 vs. 변호사: 빌은 중국 방문 전 읽은 댄 왕의 책을 인용하며, 중국의 지도층(정치국)은 대부분 엔지니어 출신인 반면, 워싱턴 DC는 변호사 출신이 다수라고 지적합니다. 이는 중국이 인프라와 제조업 등 '건설'에 강하고, 미국은 인권과 자유 등 '사회적 가치' 보호에 강한 이유를 설명하는 하나의 렌즈가 됩니다.
지방정부 간의 치열한 경쟁: 중국의 혁신 가속은 중앙정부가 5개년 계획으로 방향을 제시하면, 각 성(Province)의 지도자들이 연방 정부로 승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한 회사의 사업부들이 CEO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과 같으며, 엄청난 건설과 산업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단, 유령 도시 같은 과잉 건설의 부작용도 존재)
사례 연구 1: 자동차 산업의 충격적인 혁신
BYD & 샤오미(Xiaomi): 빌은 세계 최대 EV 생산업체인 BYD와, 휴대폰 회사에서 단 3년 만에 경쟁력 있는 자동차를 출시한 샤오미 공장을 방문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샤오미 공장: 하루에 1,000대의 자동차를 단 2,000명의 직원으로 생산합니다. (직원 1명당 하루 0.5대) 이는 미국의 6배에 달하는 생산성으로, 극도의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레이쥔(Lejun)의 기업가 정신: 샤오미 CEO 레이쥔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직접 운전을 다시 시작하고, 170종이 넘는 차를 빌려 타며 장단점을 연구하는 등 엄청난 집념을 보였습니다.
서구 CEO들의 반응: 포드(Ford) CEO 짐 팔리는 샤오미 차를 경험한 후 "내가 본 것 중 가장 겸허해지는 경험"이라며 "품질과 비용 경쟁력에서 서구는 한참 뒤처져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메르세데스, 스텔란티스 CEO들도 중국 EV의 위협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합니다.
사례 연구 2: AI 생태계와 오픈소스 문화
오픈소스 중심: 중국 정부는 5개년 계획에서 '오픈소스'를 명시적으로 장려했습니다. 이로 인해 딥시크(DeepSeek), 알리바바의 Qwen 등 다수의 강력한 오픈소스 모델이 등장하며 특정 기업의 독점을 막고 있습니다.
경쟁 심화: 수많은 오픈소스 모델이 서로의 성능을 학습하며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EV 산업보다 더 치열한 '초경쟁(hyper competition)'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플레이어:
딥시크: 기술적 브랜드 가치가 높음.
Qwen: 중국 클라우드 시장 70%를 점유한 알리바바를 등에 업고 있어 중요.
바이트댄스: 소비자 AI 앱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미국의 대응: 분리(Decouple) 정책의 한계와 자기 개혁의 필요성
분리 정책의 비현실성: 미국은 중국과의 분리를 주장하지만, 이미 중국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며, GDP에서는 3%에 그칩니다. 중국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즉, 미국이 문을 닫아도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보조금'과 '기술 탈취' 프레임의 문제점:
빌은 BYD 임원에게 보조금에 대해 묻자 "정부 보조금을 받는다면 제발 찾아서 보여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합니다.
미국 역시 EV 크레딧, 칩스법(CHIPS Act) 등 막대한 산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특허는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즉, 중국의 성공을 단순히 보조금과 탈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자기기만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해법: '더 빠른 경주를 하라' (Run a Faster Race):
미국이 직면한 진짜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자국의 과도한 규제, 소송 남발, 비효율적인 시스템입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관세 장벽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미국 내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비용이 4~5배 더 비싼 이유를 분석하고, 규제 개혁을 통해 혁신을 가로막는 '진흙(mud)'을 제거해야 합니다.
벤처 캐피털(VC) 시장의 변화와 기타 관찰
미국 VC의 후퇴: 과거 세콰이어, GGV 등 많은 미국 VC들이 중국에 투자했으나, 미중 갈등과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잭 마 사태 등)로 대부분 철수하거나 분리되었습니다.
현지 자금 부족: 중국 내에는 미국처럼 대학 기금이나 재단 같은 대규모 기관 투자자(LP)가 부족하여 벤처 자금 조달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생활 속 혁신: 신용카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 Pay)가 보편화되었습니다. 식당에서는 테이블의 QR코드로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등 결제 자동화가 미국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인재 유치 경쟁: 미국이 중국 유학생 및 연구자에 대한 비자 장벽을 높이는 사이, 중국은 'K 비자'를 신설하여 전 세계 기술 인재들에게 직업 없이도 비자를 발급해주며 적극적으로 인재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적을 미워하지 마라.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UJz55AsUz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