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중…
연결 중…
전체 보기
Continuous Learning_Startup & Investment
Telegram · @continuouslearningmatthew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은 일들이 일어난다. 아들은 희귀암에서 죽다가 겨우 살아나고 본인은 스키 사고로 18년간 잠을 못 자면서 커리어적으로는 보험사의 대표를 지낸다.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을 준비하다가 …

게시
2025.08.19 23:13
조회
329
포워드
9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은 일들이 일어난다. 아들은 희귀암에서 죽다가 겨우 살아나고 본인은 스키 사고로 18년간 잠을 못 자면서 커리어적으로는 보험사의 대표를 지낸다.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을 준비하다가 본인의 고통을 치료할 방법을 찾고 거기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미국 보험업을 바꿔나간다.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존경과 경외를 느끼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에너지와 지혜를 얻었다. 보험업에 대해서 배우려다가 너무 감동받았던 인터뷰.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

아들이 묻는다. "아빠, 우리 둘 다 왜 아직 여기 살아있는 걸까요?"

마크는 대답한다. "우리는 수조 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태어난, 복권에 당첨된 존재들이란다. 그러니 이 삶을 잘 활용해야지. 너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망치면 안 된다. 나는 그저 너를 위한 스페어 부품일 뿐이니까."

신과의 거래

이야기는 한 아버지의 절박한 기도에서 시작된다. 2002년, 마크 베르톨리니의 16살 아들 에릭은 전 세계에 단 34명뿐인 희귀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아들의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마크는 위험천만한 골수 이식을 감행하지만, 아들은 암세포 대신 끔찍한 합병증과 싸워야 했다. 피부와 내장이 녹아내리고, 매일 온몸의 피를 갈아야 하는 고통 속에서 의료진마저 희망을 놓아버린 순간.
마크는 병원 예배당으로 내려가 자신의 목에 걸린 스카풀라와 묵주를 벗어 제단에 올린다. 그리고 신과 거래를 시작한다.
"그를 대신해 저를(Me for him)."
"아들의 병과 고통을 모두 제게 주십시오. 저는 충분히 좋은 삶을 살았으니, 제발 아들을 살려주십시오."
기적이 일어났을까. 2003년 2월 18일, 죽음의 문턱에 있던 아들이 기적처럼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인 2004년 2월 18일, 마크는 스키를 타다 나무를 들이받아 목이 부러지고, 혼수상태로 얼어붙은 강물에 빠진다.
신은 그의 기도를 들었던 것일까.

18년간의 고통, 터미네이터가 된 CEO

사고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척추뼈 다섯 개가 부서지고 신경이 끊어지는 사지 마비급 부상.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그 후 18년간 하루에 단 한 시간만 자며 깨어있는 모든 순간을 레벨 7에서 10에 달하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보내야 했다.

고통은 그의 뇌를 바꾸어 놓았다. 감정과 공감을 담당하는 우뇌는 거의 기능을 멈췄다. 그는 마치 '비즈니스 터미네이터'처럼 변해갔다. 슬픔도, 기쁨도 느끼지 못한 채, 오직 논리와 분석을 관장하는 좌뇌만이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했다. 이 시기, 그는 보험사 애트나(Aetna)의 CEO로서 하루에 100만 달러씩 적자를 내던 회사를 회생시키는 등 사업적으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메말라가고 있었다.

한 친구가 그에게 해골 모양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반지를 선물하며 말했다. "죽음을 기억하라. 매일 이 반지를 보며 묻게. 나는 올바른 사람들과 올바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도망치게나."

치유의 여정, 동양에서 길을 찾다

18년의 고통 끝에 그는 스위스에서의 조력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마지막 진단에서 의사는 뜻밖의 말을 건넨다. "당신의 고통은 치료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뇌가 통증에 중독되어 생긴 '신경가소성 통증'입니다. 이건 고칠 수 있습니다."

그는 인지행동치료,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등 새로운 치료를 받으며 마침내 18년간의 지옥에서 벗어난다. 고통이 사라지자, 닫혔던 감정의 문이 열렸다. 처음 그를 덮친 감정은 '분노'였다. 자신의 뇌에 배신당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내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공감 능력을 잃은 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과거의 자신을 마주해야 했다. 그는 강아지 광고만 봐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되었다.

이 시기, 그는 서양 의학의 한계를 넘어 요가와 명상, 그리고 바가바드 기타와 같은 동양 철학에서 깊은 위안과 지혜를 얻는다. 그는 모든 존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소함(So Hum)'의 가르침을 깨닫고, 이를 자신의 삶과 리더십에 녹여내기 시작한다.

깨달음의 실천, "마진이 없으면, 미션도 없다"

CEO로 복귀한 애트나에서 그는 자신의 깨달음을 실천에 옮긴다. 직원들을 위한 요가 프로그램을 도입한 그는, 직원들의 진짜 스트레스 원인이 낮은 임금과 과도한 의료비 부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이사회 승인도 없이, 회사의 최저 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저소득층 직원의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한다. 재무팀은 회사가 망할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직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이는 고객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회사의 주가는 2배 이상 급등했고, 2,000명의 직원이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는 수녀님이자 병원장이었던 이사회 멤버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마진이 없으면, 미션도 없습니다(No Margin, no mission)." 선한 사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 그는 직원에게 먼저 투자하는 것이 결국 가장 큰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끝나지 않은 여정, 아들을 위한 '스페어 부품'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이론물리학자가 되었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함께 타던 부자는 바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아들이 묻는다. "아빠, 우리 둘 다 왜 아직 여기 살아있는 걸까요?"
마크는 대답한다. "우리는 수조 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태어난, 복권에 당첨된 존재들이란다. 그러니 이 삶을 잘 활용해야지. 너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망치면 안 된다. 나는 그저 너를 위한 스페어 부품일 뿐이니까."

그는 자신의 남은 삶의 목적이 아들을 위한 예비 부품이 되는 것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가장 친절했던 기억
인터뷰의 마지막, 진행자는 묻는다. "당신이 받은 가장 친절한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마크는 아들이 투병하던 시절, 병원의 모든 이가 포기했을 때 유일하게 희망을 놓지 않았던 의사 '에바 기난'을 떠올린다. 그녀는 자신의 직위를 걸고 마크와 아들을 지지했고, 끊임없이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했다. 그녀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유일한 빛이었다. 마크는 말한다.

"그녀는 저나 제 아들을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를 위해 싸워주었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친절한 행동이었습니다."

https://youtu.be/937hn2TW-d0

조회329포워드9텔레그램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