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의 거의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SaaS 제품을 만들 때의 디자인 초점은 전적으로 사용자가 어떻게 혼자서, 혹은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시스템과 상호작용하고 과업을 완수하는지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제 핵심적인 디자인 과제는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와 '어떻게' 협력하여 이 작업을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질문의 핵심은 '사용자가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실행하도록 어떻게 설정, 배포, 조율하고, 필요한 컨텍스트를 제공할 것인가', 그리고 '그 후 결과물을 어떻게 검토하고 반영할 것인가'로 전환됩니다.
이 과정이 기존 UI 안에서 이루어질까요? 채팅을 통해 진행될까요? 작업 목록이나 대기열(queue)을 통할까요? 아니면 워크플로우 빌더를 사용할까요? 이를 사용자에게 '에이전트'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고객이 원하는 특정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능으로 소개해야 할까요?
이러한 초기 단계의 차이점들은 현재 AI 코딩 분야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IDE, 터미널, 웹 UI, 혹은 슬랙 중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바로 그 예입니다.
어떤 경우든 한 가지 분명해 보이는 사실은, 여러 면에서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보기에 점차 더 단순해진다는 것입니다.
AI 에이전트의 시대에는 사용자가 직접 작업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했던 수많은 다이얼(nobs), 토글, 스위치와 같은 구성 요소들의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위한 API는 AI 에이전트가 사용해야 하므로 여전히 중요합니다(따라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로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에서 활용됩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이러한 API를 직접 마주하게 될 때는, 일상적인 작업보다는 고급 사용 사례, 예외 처리, 또는 결과 검토 과정과 같은 경우에 한정될 것입니다.
우리는 단연코 소프트웨어 디자인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용자와 자율적인 에이전트를 동시에 고려하여 설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계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이제 막 초기 단계를 밟고 있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