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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에서 크립토는 망한 것인가에 대한 주제가 있어 이야기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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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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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크립토에서 비롯된 사이버펑크의 실험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중앙화된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검열 저항성에 대한 수요는 기술의 형태와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나왔고, 합의 알고리즘을 통한 신뢰 없는 가치 전달이라는 아이디어는 그 수요에 대한 현시점에서 가장 구체적인 답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지금의 크립토가 아니더라도, 이 문제의식 자체는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사회는 절대 안정보다는 내적인 불균형에서 이뤄지는 테제/안티테제의 구조로 나타나고, 크립토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라는 테제에 대한 하나의 안티테제로서 등장한 것이라 봅니다. 그 진테제가 지금 우리가 아는 크립토의 형태 그대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탈중앙화된 합의와 허가 없는 가치 이동이라는 핵심 명제가 쉽게 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어요.

누군가는 버블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버블 논쟁의 본질은 내재 가치 대비 가격 괴리의 지속 가능성에 있습니다. 그런데 크립토의 내재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영역이고, 그렇기에 전통 자산과 동일한 잣대로 버블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완전하지 않다고 봅니다. 숏텀에서 특정 분야의 등락은 언제나 자연스럽고, 각 시대의 밸류는 그 시대의 수요공급의 결과물이니까요.

결국 투자란 불확실성 속에서 본인의 분석과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수익 추구 행위입니다. 다만 그 믿음이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구조적 근거 위에 서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점검을 거친 뒤라면 믿는 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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